미국 서부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는 태평양 연안에서는 로스앤젤레스에 이은 제2의 대도시다. 샌프란시스코만에 면해 있으며 골든게이트에서 남쪽 서안에 위치한다. 

이웃 오클랜드와는 베이 브릿지를 두고 마주하고 있다. 베이 브릿지는 길이 13.5km에 이른다. 로스앤젤레스가 샌프란시스코를 앞지를 때까지는 오랫동안 태평양 연안 제1의 항구이었다. 지금도 세계 유수의 항만 도시 및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첨단 IT산업의 중심지이자 아름다운 도시의 경관으로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또한, 옛날부터 교육·문화의 중심지를 이루었으며,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등 많은 대학과 연구소·문화시설이 있다. 안개와 골든게이트 브리지, 그리고 비탈길을 달리는 케이블카 등은 샌프란시스코의 명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시가지 전체가 아름답고 조용하며,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를 보이는 것과 아울러 경승지·오락시설 등이 갖추어져서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든다.

골든게이트 브리지·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리지·차이나타운·골든게이트 공원·케이블카·오페라 하우스 등이 대표적인 관광지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세계 각처에서 많은 인종이 모인 도시로도 유명하다. 미국내에서도 동양인이 많은 도시다. 샌프란시스코는 물론 주변 광역권에는 중국인과 일본인은 물론 한국인이 많다. 특히 인구 5만 명을 넘는 차이나타운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다. 

1960년대 미국의 가수 스콧 맥캔지는 <San Francisco>(1967)라는 노래를 통해 일찍이 샌프란시스코의 낭만을 노래했다. 최근에는 송중기와 송혜교 커플의 웨딩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건축과 예술의 도시로 알려진 샌프란시스코는 거리마다 낭만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가을볕 내리쬐는 샌프란시스코. 그 중에서도 남다른 로맨틱함을 선사하는 5곳을 소개한다. 

▲ 금문교 Golden Gate Bridge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 하면 누구나 금문교를 떠올릴 터. 골든게이트 해협을 가로질러 샌프란시스코와 북쪽 맞은 편의 마린 카운티를 연결하는 아름다운 이 주홍빛 다리는 자전거 데이트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자전거로 금문교를 건너면서 보게 되는 알카트라즈 섬과 소살리토까지 이어지는 샌프란시스코만의 경관은 카메라만 들이대도 화보를 연출할 만큼 낭만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 예술의 궁전 Palace of Fine Arts 
영화 <더 록>(1996)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예술의 궁전은 낭만주의 건축의 전형이다. 르네상스와 고대 그리스 로마 건축양식이 혼합돼 고풍스럽기 그지없다. 특히 궁전을 둘러싸고 있는 호수 공원과 빅토리아 풍의 주택들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웨딩 촬영 장소로 꼽히는 예술의 궁전. 이곳을 산책하며 영원한 사랑을 고백한다면, 담담한 프러포즈의 말도 세상 가장 달콤하게 들릴 것이다.  
 

▲ 케이블 카 San Francisco cable car system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케이블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줄에 매달린 그런 형태가 아니다. 우리가 흔히 ‘트램’이라고 부르는 교통수단의 형태를 갖췄다. 이름이야 어찌됐건 1873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 케이블카는 예술의 궁전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더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는 오래된 건축물들 사이로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인생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 블루솜 스트리트 와이너리 Bluxome Street Winery 
‘블루솜 스트리트 와이너리’는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이자 와인 수집 활동을 하는 큐레이팅 샵이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예술 중심지로 떠오른 소마(SoMa)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미술관 데이트 후 와인 한 잔으로 로맨틱한 하루를 마무리 짓기에 제격. 매 주말마다 다양한 종류의 샌프란시스코 산 최고급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시음회와 와이너리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니 연인과 함께 이색적인 체험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 탑 오브 더 마크 Top of the Mark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높은 언덕인 노브힐(Nob Hill), 그 중에서도 인터콘티넨탈 호텔 제일 꼭대기 층에 자리한 ‘탑 오브 더 마크’. 이곳은 전면 유리를 통해 베이 지역과 금문교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칵테일 바(Bar)다. 엘라 피츠제럴드가 부른 <Misty>의 재즈 선율,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의 야경, 달콤 쌉싸름한 칵테일 한 잔은 메말랐던 가슴도 낭만으로 적셔주기에 충분하다. 

왕진화 기자  wjh9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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