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미PGA 정규 투어 대회를 유치한 CJ 그룹의 골프마케팅이 화제가 되고 있다. 
CJ 그룹은 지난 9월 19일 CJ제일제당센터에서 열린 'THE CJ CUP @ NINE BRIDGES'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PGA 투어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올림픽에 버금갈 정도로 산업적 파급효과 크다”며 향후의 다양한 계획을 전했다. CJ 그룹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사의 브랜드인 ‘비비고’를 세계에 널리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CJ 그룹은 이 대회를 향후 10년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외부 행사를 최대한 자제해온 이재현 회장도 대회 참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에서 얼마나 신경을 많이 쓰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CJ그룹의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비비고를 앞세워 메인 스폰서에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식품 브랜드를 앞세워 PGA투어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 측은 “대회를 접하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비비고를 알릴 최고의 기회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CJ측은 방송 노출 효과가 좋은 골프 아이템에 비비고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배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회 코스 중 13번홀을 비비고 시그니처 홀로 지정했다. 이 홀에서 홀인원을 최초로 기록한 선수에게는 비비고 전문 셰프 군단이 총 5만달러 상당의 한국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본 대회에 앞서 열리는 10월 17일 ‘비비고 갈라디너’에서도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디너 요리를 제공했다. CJ 측은 “갈라디너에 참석하는 약 250명의 참가 선수와 프로암 초청 고객에게 비비고 제품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욱호 CJ그룹마케팅실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후원하는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대회를 찾는 외국 선수와 관광객뿐 아니라 10억명의 시청자들에게 한국과 한국 문화를 널리 전파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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