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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들이 캠퍼밴으로 종주한 뉴질랜드 체험 연재 <27>4주간의 종주 끝내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남섬을 마무리하다
Port Hill에서 바라본 Quail Island

이제 뉴질랜드 종주를 마치고 크라이스트처치로 간다. 집으로 갈 날이 임박해온다. 모두는 집으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지면서 가슴 한 구석에 아쉬움이 배어 나온다. 잠자리가 불편해도 식사가 거칠어도 솔직한 심정으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가 보다. 마지막으로 하일봉 사장이 운전을 하기로 했다. 79번 도로를 지나 동쪽 1번 도로로 접어들자 도로 좌우에는 넓은 초원에 소와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풍경들이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되었다. 서쪽 서던 알프스 지역의 고산준령과 달리 넓은 평야지대로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 정겨운 한국 노래를 들으며 3시간여 만에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했다. 시내 블레넘(Blenheim Road)에 있는 엠버 키위 홀팍(Amber Kiwi Holiday Park)에 주차하고 시내 관광길에 나섰다.

지진으로 파괴된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이 복구중이다.

크라이스트처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인구 37만에 남섬에서 가장 큰 도시이기도 하다. 식물원과 해글리 공원 등 넓고 아름다운 공원이 많아 『정원도시』라는 별명이 붙었다. 1840년 영국성공회 신도들이 건설한 도시로 초기 정착민 대부분이 영국 옥스포드대 크라이스트 출신이었기 때문에 처치로 명명하였다. 현대 도시적인 문화와 역사적인 아름다움을 두루 갖추고 있는 도시 크라이스트처치는 2010년, 2011년 지진으로 도시의 아름다운 건축물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지진 이후 아직 복구공사가 진행중인 상태로 속도가 상당히 느리긴 하지만 도시재건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시내 중심가의 파괴된 역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임시 상가를 조성한 Re:START Mall Food And Markets를 구경하며, 그리스식 캐밥으로 점심을 먹은 후 백화점, 약국에서 쇼핑도 하고 박물관도 둘러 보았다. 

일행들은 뉴질랜드에서는 꼭 크레이 피시를 먹어야 한다고 해 해글리 공원을 가로질러 장장 2시간 이상을 헤맨 끝에 찾은 중국집에는 이미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북적여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결국 한식당에서 각자 좋아하는 것으로 식사를 했다. 일행들은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에서 뉴질랜드 크레이 피시가 유명하다고 하여 크레이 피시는 꼭 먹고 가야 한다고 하는 바람에 모두는 엄청난 거리의 도심을 걸었다. 결국 그렇게 저녁을 먹고는 옆 상가에 있는 중국인 상점에서 쇼핑을 했다. 우리만 놀다 가기에 미안해서 이번 여행을 보내준 집안의 높은 분(?)에게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해야 한다며, 주로 마누카 꿀로 만든 화장품, 아니면 프로폴리스치약 등 뉴질랜드 특산물을 샀다. 

Sugarloaf Scenic Reserve에서 바라 본 크라이스처치 시내

남섬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있다. 그렇게 단잠을 자고나니 마지막 날인 12월 8일 오늘은 남섬을 떠나 오클랜드로 가야 하는 날이다. 여기에서 캠퍼밴을 반납하고 오후 3시 비행기를 탄다. 각자의 짐을 정리하고 크라이스트처치를 구경하기로 했다. 이상국 사장이 홀팍에서 보이는 동쪽 산 정상에 올라가서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를 내려다보자고 하여 길안내의 키를 잡았다. 시내 중심을 지나는 76번 도로를 따라가다 터널을 지나 리틀턴 항구(Lyttelton Harbour)에서 오른쪽으로 해안도로를 돌아 한참을 가면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다이어스패스 로드(Dyers Pass Rd)를 올라 산중턱을 넘어 쭉 내려가면 크라이스트처치 시내가 나온다. 따라서 산중턱 갈림길에서 오른쪽 산길(Summit Rd)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이 길을 올라 닿은 슈갈로프(Sugarloaf Scenic Reserve)에서 크라이스처치 시내가 한눈에 들어 왔다. 

능선 길을 따라 계속가니 가버너즈 베이(Governors Bay)의 그림같은 전경과 Port Hill에서 바라본 Quail Island 전경 등은 한 폭의 그림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듯한 전경이 펼쳐졌다. 탄성을 지르며 마지막으로 뉴질랜드의 자연을 가슴속에 담았다. 여기를 떠나면 다시 그리워질 뉴질랜드의 자연을 언제 다시 와 볼 수 있을까?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서 이상국 사장과 하일봉 사장이 캠퍼밴을 반납하고, 도착 할 때 보다 많아진 짐에 할증료(Overcharge)를 물어가며 짐을 부치고 나서야 공항 내 식당에서 일본식 연어랑 마구로 덮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글·사진/박경제 (여행가·이로움 대표) 강무희 (전 동양증권/자산운용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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