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서구 오류동에 위치한 쓰레기 매립장은 수도권에서 버린 쓰레기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냥 방치하면 말 그대로 혐오 그 자체이다. 시선을 돌리고 코를 막고, 발길을 돌릴 것이다. 하지만 이곳 153만3000㎡의 부지에서는 지금 꽃이 피고 나무가 자라고 새가 운다. 36홀의 푸른 잔디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웰빙과 힐링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지난 1992년 2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약 9년간 쓰레기를 매립한 곳을 개발한 덕이다. 쓸모없는 땅에서 인간에게 싱그러운 자연을 선물했다. 그냥 놔두면 쓸모없는 땅이지만 잘 가꾸고 관리하면 또 다른 새로운 자연이 생긴다. 친환경골프장은 반드시 천혜의 자연 조건만은 아니다. 죽음의 땅, 못쓰는 황무지 땅에서 새로운 자연을 만들어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것 역시 친환경골프장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쓰레기 더미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 내고 있는 드림파크CC이다. 드림파크CC를 이번주 친환경 특집으로 꾸민다.<편집자 주>

▲수도권 시민들의 쓰레기 더미가 꽃이 돼서 돌아오다 

놔두면 그냥 못쓰는 쓰레기 더미가 이제는 꽃이 돼서 돌아왔다. 조금만 관리하고 자연이 복원될 수 있도록 작은 물골만 만들어 줘도 그곳이 습지가 되고 숲이 된다. 습지엔 많은  물고기가 살고 숲엔 온갖 동식물들이 자연의 질서를 지키면서 새로운 생태계를 이룬다. 
2013년 10월 드림파크 골프장은 쓰레기 더미에서 그렇게 시작됐다. 개장 초기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악취와 가스 냄새에 대한 걱정으로 내장을 꺼렸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2013년 개장과 동시에 제94회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했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대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TV 중계를 통해 지켜본 많은 골퍼와 일반인들은 쓰레기 매립장이 저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품어내는 것에 감동했다.
골퍼는 열광했고 일반인들은 이곳에서 열리는 각종 자연축제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골프부킹은 4, 50대 1의 치열한 난관을 뚫어야 할 만큼 치열하며 국화 축제에는 약 100만명이 다녀 갈 만큼 수도권 최고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16년엔 KLPGA 대회가, 그리고 얼마 전엔 KPGA 대회가 개최됐다.

드림파크CC는 36홀로 드림코스와 파크 코스로 조성됐다. 드림 코스는 7031야드(파72), 파크 코스는 7257야드(파72)를 자랑한다. 잔디 종류 역시 그린은 그리핑 밴트그라스를 페어웨이는 난지형 중지 식재했다. 그리고 티잉그라운드엔 켄터키블루그라스를 사용해 다양한 샷 감을 경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드림파크CC의 가장 큰 장점은 쓰레기 매립과정에서 생긴 동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어 인위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타 골프장처럼 지나치게 인공적 조경을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살짝 덧칠을 한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수도권에서 살았던 중장년층 골퍼들은 어릴적 한강변에서 보았던 자연과 너무 닮아 정겹고 포근하다고 소회한다. 

수도권 2000만 시민이 버린 6500만t의 쓰레기 더미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가 주변지역 주민들을 위해 세계 최대의 친환경 골프장으로 변신시켰다. 세계 어느 곳을 가봐도 쓰레기 매립장을 친환경 골프장으로 조성해서 운영하는 사례는 흔치않다. 쓰레기 매립지는 10년간 무려 지반이 8m나 내려앉았다. 이제는 거의 일반 여느 땅과 같은 자연으로 돌아왔다. 산림을 훼손과 계곡을 파헤쳐 건설한 일반 골프장과 비교되는 친환경 개발 골프장의 성공적 첫 사례이다.
사계절 뚜렷한 자연의 변화와 색감 그리고 저물 무렵 지는 낙조는 최고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 자연 성장한 억새와 들꽃은 전혀 인공적이지 않은 순수함마저도 묻어나게 한다. 드림파크를 찾는 골퍼의 대부분은 화장한 모습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골프장 풍경에 반했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산악지형 골프장과 다른 평평하면서 다양한 언듈레이션으로 해외 유명 링크스 코스와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뿐만아니라 14개 골프클럽을 골고루 사용해야 할 만큼 섬세하고 균형감 있는 설계가 인상적이다. 

▲ 2015년, 2017년 2년 연속, 레저신문 선정 친환경베스트 골프장 선정
드림파크는 2017년 레저신문 선정 친환경골프장 TOP 10에 선정됐다.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친환경 복구의 첫 사례로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드림파크CC는 이번 평가에서 자연 친화력, 클럽하우스 친화력, 골프코스 평가, 코스의 기억성 그리고 서비스와 친환경이행 평가에서 고르게 상위 점수를 받았다. 무엇보다도 드림파크가 친환경코스 상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쓰레기더미에서 한 송이 꽃이 필수 있게 한 개발 복원 때문이다. 버려진 쓰레기도 친자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방증시킨 첫 사례이다. 우수한 친 자연에 골프장을 운영하는 당연함 보다는 황무지를 친환경골프장으로 변신시킨 것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국내·외 대부분의 골프장은 상업적 목적을 위해 최소한의 규제만 피하는 이윤 추구를 한다. 따라서 환경 경영 역시 제도권 내에서의 관리가 요구되는 반면 드림파크는 공익성과 공공성을 위해 탄생된 골프장이다. 따라서 모든 이윤은 골프장과 개인이 아닌 지역과 사회를 위해 쓰인다. 또한 드림파크 골프장은 관리경비 증가 때문에 화학비료를 선택하지 않는다. 친환경 실천을 위해 인력제초 시행, 친환경 생물농약 및 미생물 활용, 친환경 자재 사용 등을 실천한다. 이와함께 빗물을 재이용해 용수로 활용하는 등 시행 가능한 항목은 모두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런결과 매년 동식물이 몰라보게 개체수를 늘리고 있다.

 ▲ 지역과 상생, 골프꿈나무 육성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전개

드림파크는 지난 2013년 개장 이후 꾸준하게 지역 고용 창출과 중소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상생모델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특히 고용창출과 지역 중소 기업육성을 위해 주민채용을 확대했다. 클럽 하우스와 골프샵에 지역농산물을 우선 구매 하는 등 농가 발전과 더불어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인천지역 골프 꿈나무 육성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시골프협회 소속 아마추어 선수와 수도권매립지 인근 지역 초중고교 골프 선수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무료 연습라운드, 학생골프대회 개최지원 드림파크장학기금 마련 자선골프대회 등이 그 예이다. 이외에도 매년 내장객 1인당 '사랑의 그린피' 행사를 통해 연말 인천사회복지공동 모금회에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기탁해 오고 있다. 특히 드림파크장학재단이 주관하는 자선골프대회는 꿈과 미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있는 복지 대상자, 예·체능 특기생의 지원을 확대해 국가발전의 초석이 될 지역인재 지원·육성을 목적으로 매년 2회 개최되고 있다
(재)드림파크장학회는 SL공사가 지난 2002년 12월 지역사회의 우수한 학생과 인재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법인으로 지난해까지 총 562명의 학생에게 5억3,076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 축제와 문화행사로 지역주민의 웰빙과 힐링을 책임지다

악취와 검은 먼지만 날리던 쓰레기더미에서 야생화와 나무가 자라고 새가 운다. 이런 모범적 자연을 드림파크는 봄 가을로 지역주민을 위해 개방한다. 
안전관리를 위해 평소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는 드림파크 녹색바이오 야생화단지가 5월에 개방된다. 86만㎡ 대지에 300종, 66만 본의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야생의 꽃들이 지천에 깔렸다. 특히 이곳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전혀 없는 곳이어서 자연복원 생태과정이 그대로인 인공적 관리가 전혀 없는 초자연 생태 복원 공원이다. 자연이 어떻게 복원되는 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혐오시설이 아닌 환경복원의 메카로 변신한 수도권매립지를 국내외에 알려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녹색바이오단지를 조성해 환경의 중요성과 수도권매립지가 환경․ 문화 테마공원, 세계 최대의 환경관광명소임을 지구촌에 알리고 있다. 주민을 위한 가요제, 열린음악회, 전국노래자랑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가을엔 ‘드림파크 가을 나들이 행사’가 열린다. 가을꽃과 야생화를 중심으로 약 100만명이 다녀가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이외에도 시민문화교실, 요가·컴퓨터·풍물반 등 다양한 문화강좌가 열리고 있다. 

▲ 매립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로 재탄생
SL공사는 수도권지역 폐기물과 유휴 부지를 활용해 바이오가스, 매립가스,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발전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비 총 3903억원을 들여 제4매립장 예정부지(100㎿)와 안암도(50㎿), 2018년에 매립완료 예정인 제2매립장(100㎿) 등에 총 250㎿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매립가스발전소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와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한 뒤 태워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현재 수도권 3개 시·도에서 버려지는 음식물류 폐기물의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하여 연간 약 84억 원 상당의 화석연료 수입을 대체하고 있으며 353억 원의 전력판매 수입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 골프장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환원
드림파크는 골프장 운영 수익금을 전액 지역을 위한 상생협력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골프장 수익금의 지역환원 차원에서 ‘이웃사랑 나눔행사, 사랑의 그린피, 지역 꿈나무 육성, 사회복지시설 기탁, 초등학교 시설 개선지원, 중·고등학교 교복 지원, 문화프로그램 운영’ 등등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드림파크CC 상생협의회(SL공사, 지역주민협의체)가 주관이 되어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약30~40억원의 수익금으로 매립지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서구 주민 등 지역사회에 폭넓게 기여하는데 지속적으로 이바지 하고 있다.

▲ 레저신문 친환경 골프장 선정 계기로 동종업계 협업 발전 필요
요즘 국내 수많은 골프장들이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코스관리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 식음료, 시설 관리,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골프장 전 종사원이 친환경이라는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드림파크는 타 골프장과 다른 토양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부등침하 등으로 인해 골프코스의 선형 변화가 많이 발생하기도 하고 토양이 변하기도 한다. 지속적인 토양분석을 실시해 최적화 된 관리방안을 모색하고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사례들을 같은 골프장 동종업체끼리 상호 운영과 관리기법 등 사례를 공유하고 협업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국내 다양한 골프장들과 상호 업무 협업을 통해 정보 공유와 현장방문 등을 통한 벤치마킹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벤치마킹을 통해 한방향의 시각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에서 통찰력을 키움으로서 자기 발전 및 골프장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드림파크골프장 운영은 매립지공사가 총괄하고 운영관리·시설관리, 식음료 등 전문분야는 민간업체에 위탁해 운영 중이다. 
드림파크CC는 서울서 30분 이내면 도착 가능한 접근성과 최고의 친환경 골프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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