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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캐디 출신 작가 이경원작가가 되기 위해 13년간 캐디했다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잠시도 내려놓은 적이 없습니다. 30대 중반이 되던 해에 과감한 결정을 했습니다. 생생한 현장에서 많은 경험과 소재를 모아 작가가 되겠다고요”
최근 ‘진짜 멋진 캐디 진짜 평범한 캐디’라는 제목으로 책을 내고 정식 작가가 된 캐디 출신 이경원씨는 그는 꿈을 실현했다. 지금은 캐디교육강사, 즐거운 스피치 대표, 감정노동연구소 연구위원으로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그가 책을 내기로 마음먹은 것은 스피치 학원에 다닐 때 이곳 원장께서 캐디생활하면서 써놓은 에피소드 50건을 보여주자 책을 내보라고 권해서 였다. 물론 가슴 기저에는 이미 작가가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더욱 용기를 내서 좀더 글을 보충해서 책을 내기에 이른 것이다. 이번 책은 캐디란 직업을 처음 접하고 낯선 업무와 고객 응대 방법의 어려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풀어나갔다. 그렇기에 이론적인 서비스 관련 책과는 다르다. 좀더 현실적이고 캐디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경원씨는 대학에서 국문과, 문예창작학과에서 글쓰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 오히려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왔다. 그렇지만 글을 쓰겠다는 꿈 하나만은 버리지 않았던 것이다. 본인 역시 글을 잘 쓰는지에 대한 잣대가 없었는데 라디오, 텔레비전 공모에서 번번이 입선하고 선택 되는 것을 보고 재량이 있구나하고 알았다고 한다. 이 씨가 꿈꾸던 미래는 ‘시나리오 작가’였다.지금은 수필로 작가가 됐지만 앞으로는 시나리오로도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캐디 생활은 다양한 경험과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직업입니다. 단 한번도 캐디가 된 것에 대해 후회하거나 부끄럽게 생각한 적이 없어요. 어떨 때는 스스로 왕따가 돼서 글쓰기에 철저하게 녹아들기도 했다”며 지난날을 소회했다.

캐디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3가지가 특히 기억난다고 한다. 하나는 절친의 남편이 캐디 한다고 하자 못 만나게 했던 거와 또 하나는 군 장성 팀인데 3개월 초보라고 무시하고 말도 안시켰다. 하지만 성심껏 모셨더니 끝나고 오히려 칭찬하고 경기과에 잘 이야기 해줬다고 한다. 마지막 하나는 골퍼분이 핀 중앙에 서라고 하면서 다리를 벌리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야 잘 들어간다고..... 보통 초보 캐디들은 들어와서 울기도 하고 억울해 한다는 것이다. 하루빨리 나쁜 골퍼들이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남자캐디들의 성추행 강도와 건이 더 많다는 것이다. 경기과에 들어와서 우는 사례가 여자캐디보다 남자 캐디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자신은 좀 나이들어서 캐디를 했고 고객과의 접점을 융통성 있게 하면서 큰 문제없이 잘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경험들이 지금의 글과 책으로 만들어 질 수 있었다고 한다.

집이 평택이다보니 인근 해군 제2함대 골프장에서 13년간 일을 했다고. 남편과 아들 2명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 이제는 글에 더 전념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앞으로는 골프장과 인생, 그리고 골프와 삶이 더 녹아드는 깊이 있는 글을 쓰고 싶고 이미 책 한권을 출판을 위해 넘겨 놓았다고 말한다. 이와함께 자신의 작가 꿈 실현과 골프관련 서적이 후배들의 꿈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는다. 30대 중반에 과감하게 캐디로 나서지 않았으면 지금의 이경원도, 작가의 꿈도 없었을 것이라며 전국 3만명의 캐디 모두 원하는 미래가 열렸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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