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내 코스와 시설 인위적인 것들 모두 없애고
‘스스로 그러하듯’ 자연(自然) 그대로 관리

베어크리크는 본지가 선정하는 친환경 골프장 3회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바꿔 말한다면 2013년, 2015년, 그리고 올해 2017년까지 6년 동 안에 걸쳐 친환경 조성을 위해 무던히 노력해왔다는 방증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친환경 골프장에 대한 벤치마킹은 물론 문의가 이곳 베어크리크 골프장으로 쏟아지고 있다. 국내외 시선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베어크리크 골프장 측은 말한다. 친환경 골프장 관리를 위해서 항상 새로운 것만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대외적인 것에 치우치지 말고 진정한 내부적 명문코스, 친환경 관리에 대한 실천과 개선에 더 중점을 둬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올해 새로 취임한 류경호 대표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과하게 자연에 티를 내지 말고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관리해나가는 것이 친환경골프장의 의무이자 명문골프장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그런 골프장을 은은하게 만들어 가고 싶어하는 것이 바로 베어크리크 골프장이다.  <편집자 주>

●명문, 골프코스, 시설, 친환경관리 “모든게 자연스러워야 한다”
베어크리크는 친환경 골프장 3회 연속에 빛나는 금자탑을 쌓았지만 떠들썩거리지 않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명분과 과시가 아닌 진정한 향기가 스스로 베어나서 발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베어크리크는 최근 코스를 다니면서 인공적인 시설물을 모두 없앴다. 하트그린 스토리텔링 안내판도 뽑아냈다. 심지어는 인위적으로 심었던 자이언트 호박까지도 올해는 심지 않았다. 호박은 그래도 자연의 일부인데 라고 아쉬움을 나타내는 골퍼에겐 올해를 제로(0)로 놓고 자연에 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시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런 이유인지 몰라도 야생화 역시 조밀, 조밀하게 피어있는 것이 아니라 듬성듬성 피어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자연스러움 속의 조화라는 표현이 딱 맞는다. 베어크리크를 돌아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뭔지 모를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바로 이것이 베어크리크 골프장이 꿈꾸는 자연스러움인 것이다.
     
베어크리크의 친환경 관리 시스템 중에 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토착 미생물의 퇴비화이다. 골프장 코스 예지물을 토착 미생물로 발표, 숙성시켜 재활용한 친환경 자연 농법을 자체 연구 개발해 놀라운 효과를 보고 있다.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폐기물 처리비용+유기질 비료 대체 효과)는 약 3억원의 가치에 이른다. 

삼성잔디연구소 태현숙 박사는 미래산업, 미래골프장 운영에 있어서 미생물 활용이 정답이라고 했다. 태박사는 “농약은 단기적인 효과를 보기위해 차용된다. 하지만 과학 기술 발달로 기능성 미생물들이 계속 생산되고 있어 골프장 관리에도 미생물 제제를 사용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한다. 베어크리크는 이미 10년전부터 실천해오고 있으며 골프장의 미래산업경영을 타 골프장에 배해 10년 앞서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외에도 베어크리크 등 일부 골프장에서는 관수 시스템을 이용하여 미생물 배양액을 코스 전체에 살포하기도 한다. 병 방제 관점에서 미생물은 여전히 미완(未完)의 수단이지만 병의 사전 예방을 위한 경제적 대안이며 농약 살포를 줄이고 잔디 생육환경(대취 等)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또한 친환경 관리가 가능해 토질 개선 및 잔디의 면역성을 증가 시켰다. 이는 농약 비료 사용을 감소시키는 선순환 관리 효과를 가져왔다. 이외에도 베어크리크는 음식물 잔반과 염수(바닷물)의 미생물을 발효, 숙성시켜 닭 사료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베어크리크의 국내 첫 지열시스템 도입(2009년)은 탄소 배출량을 현격하게 줄이게 했다. 지영시스템 및 공기 열 히트 펌프 사용으로 화석연료 사용량을 제로화 시켜 역시 3억5천만원의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LED 조명 설치로 전기료만 연간 3백만원이 줄었다. 베어크리크는 주차장 내 태양열 에너지 시설 설치도 검토중에 있다. 

또한 2007년도 녹조제거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2m 이상의 물속이 훤히 보일만큼 청정화에 성공했다. 베어크리크 해저드 청정시스템의 성공으로 타 골프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고 이 시스템을 벤치마킹해서 운영중에 있다. 그리고 2012년엔 전기 오토바이와 배터리식 벙커정리기를 도입 운영하고 있으며, 도토리 추출물 등 천연 광.식물 원료를 이용해 폰드 관리를 하고 있다. 여기에 무선통합시스템을 도입해 폰드 및 지하수 등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가능케 했다.

이와함께 매년 클럽하우스 친환경 자재 이용 리모델링 작업과 로비는 자연채광이 들어오도록 해 친 자연적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류경호 대표의 지시로 친환경 샴푸와 린스, 클렌징 폼, 티슈 하나에 이르기까지 모두 친환경 제품으로 바꿨다. 이로인해 기존보다 약 4배정도 비용이 더 든다고 말한다. 하지만 베어크리크 측은 친환경 시설 쪽에서 비용을 줄여 고객의 건강과 직결된 시스템에 좀 더 투자해 힐링, 웰빙 골프를 기여하려 노력중이다.

● 친환경 골프장 관리는 노력하는 것이지 무리하는 것이 아니다.  
베어크리크의 친환경성은 골프장 코스와 그 주변 숲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생물 서식지 및 보전을 위해 전 직원이 내 집 가꾸듯이 관리한 결과이다. 조성 녹지 지역에 훼스큐, 억새, 화관목, 초화류를 식재했다. 생태연못을 보전 발전시키고 있고 야생화 군락을 조성확대하고 있다. 습지 조성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여기에 유기농 채소를 경작하고 있으며 미생물을 활용한 유기농 닭 및 달걀을 생산해 내장객에게 서비스 하고 있다. 올해는 감자를 심어 내장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코스관리에 있어 농약 제초제 사용을 최소화 시켜 동식물 서식 환경을 개선시키는 것은 기본이다. 이외에도 코스 내 식물 터널을 조성하고 이동통로도 상시 만들어 주고 있으며 골프장과 자연의 경계를 허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크리크 2번홀, 4번홀, 7번홀, 15번홀 원형 녹지 지역엔 원형 녹지와 유사한 수종 식재를 통해 자연 상태를 복원 시키고 있다. 미생물 제제에 있어서도 2009년 연간 5회, 2010년에는 18회 2012년도엔 무려 145회로 늘렸고 올해는 600톤 가까이 사용했다. 또한 22만 톤의 풍부한 담수량을 통해 친환경 코스 조성을 충실하게 실행하고 있다. 이런 결과 고라니, 부엉이, 가마우지, 딱따구리, 원앙, 소쩍새, 너구리, 천둥오리 등 자연 동물들이 사람과 함께 건강하게 공존하고 있다. 

● 친환경 골프장 경영은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 
베어크리크GC 경영엔 항시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 해야 한다는 운영 철학이 담겨 있다.
있는 자연을 그대로 두는 것은 보존이다. 하지만 부족한 자연을 친자연환경으로 복원 시키는 것은 발전이다. 자연에 무리함을 두지 않겠다고 말한다. 가능한 한 자연스러움을 갖고 가면서 자연 복원 시킬 것이 있으면 실천 한다는 운영철학이다. 이를 잘 알기에 다양한 사례, 보다 좋은 방법을 연구, 채집해 진화 발전 시켜 가고 있다. 

이와함께 베어크리크 골프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골프장으로의 꾸준히 선정되고 있다. 명분만 명문이고 친환경 NO1이 아닌 실제로도 자연과 사람에 유익한 골프장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10년 째 계속해오고 있는 시각장애인 골프대회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골프꿈나무 개발을 위한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도 빼놓을 수 없다. 노블리스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가장 모범적인 골프장중 한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베어크리크는 지난 2003년 개장해 올해로 15년 된 이제는 중견 골프장으로서 총 36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2018년도부터는 춘천에 자매 골프장 18홀이 개장돼매머드급 골프장으로 재 탄생하게 된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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