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를 기르는데 있어 잔디의 생리생태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선 토양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잔디 및 식물을 생육시키는데 불가피하다. 또한 토양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이해하고 잔디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삼상분포 

토양은 2mm 이하의 작은 입자의 모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가지 상(삼상)으로 분류된다. 
고상ㆍ액상ㆍ기상을 토양의 삼상이라고 한다. 토양을 손으로 쥐어 보면 여러 분의 손 안에 있는 토양은 토양알갱이(고체부분)와 수분과 공기로 구성되어 있다. 토양중 고체부분이 고상, 수분이 액상, 공기부분이 기상으로 분류한다. 또 액상과 기상부분을 합친 것을 공극이라 부른다. 손 안에 있는 토양은 1이라고 하면 고체부분(고상)+수분(액상)+공기(기상)= 100%가 되며 고상, 액상, 기상을 %로 표시하고 토양의 삼상분포라고 한다.

이상적인 토양은 고상 45%+액상 25%+기상 25%+유기물 5%이다(그림 1). 그러나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토양에 따라서 이상치는 다르다. 먼저 설명한 이상치의 고상 45%, 액상 25%, 기상 25%란 일반밭 양토의 토양에서 이상치이다. 예를 들면 입자가 큰 모래토양의 경우 고상은 적어지며 그대신 공극(액상과 기상)이 많아진다. 반대로 입자가 고운 점토질 토양에서는 고상부분이 많아 공극이 적어진다. 토양의 종류(토성)에 따라서 고상과 공극의 비율이 변하는 것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같은 토양에서도 비가 내리면 토양중 액상(수분)이 증가하고(그림 2), 반대로 건조해지면 식물이 토양에서 물을 흡수할 경우 물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상(공기)부분이 증가한다(그림 3). 

이와 같은 연유에서도 토양수분과 공기부분은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하며 항상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이상치는 어디까지나 이상이며 항상 이상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고결된 토양에서는 고상이 늘어남에 따라 공극이 적어진다. 그런 토양에서는 잔디생육에 필요한 수분이나 공기가 부족하기(공급되기어려움) 때문에 잔디를 키우는 것이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토양삼상을 파악하는 것에 따라 잔디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형상화를 쉽게 할 수 있다. 토양의 삼상은 토양채토관등 체적을 아는 통을 사용해 조사할 수 있지만 토양을 만지는 것만으로 대략 알수 있기 때문에 잔디를 관리할 때 삼상을 측정할 일은 거의 없다. 토양을 채취하는 촉감으로 삼상을 형상화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잔디를 관리할 때 중요한 요소로 판단한다(현장에서 삽으로 흙을 뜰 때, 그린에서 홀컵 교체시에 토양경도로 삼상분포를 예상할 수 있음).

토양은 2mm이하의 입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이미 설명하였지만 USDA(미농무성)방식에서 입자는 표1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2mm 이상의 입자는 자갈이나 암석으로서 토양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토성을 분류할 때는 2mm 이상의 것을 체로 제거하고 나서 분석한다. 토양이 점토나 모래나 양토인 것은 이들 입자가 다른 분량으로 그 토양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USGA(전미골프협회)방식의 샌드그린을 만들 때는 모래에서도 각각의 입자크기의 모래가 몇 % 이상/이내인지 자세히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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