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셀프 라운드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군산CC다. 81홀의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지난 2007년부터 ‘캐디 선택제도’를 실시했다. 이어 18홀 정규 골프장으로는 최초로 라운드 비용 절감을 위해 1인 카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3년에는 1인 전동 카트 30대를 들여와 시범 운행한 뒤 이듬해 100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최근에는 5천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수동 카트도 다수 완비했다. 

초창기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그러나 결과는 대박이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내장객이 크게 늘었다. 이곳에서는 처음 방문한 골퍼에게도 1인용 카트 조작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실제로 조작법이 어렵지 않다. 버튼을 누르거나 손잡이를 좌우로 돌리는 방법으로도 쉽게 다룰 수 있다. 담당 직원은 조작법을 알려주며 손수건이나 물도 서비스 한다. 

셀프 라운드는 비용 절감과 함께 건강에도 좋다. 18홀을 걷는 것에 부담을 느끼거나 캐디 없는 라운드를 꺼리던 내장객들도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 운동 효과도 훨씬 컸다. 
군산CC의 사례가 널리 알려지자 그동안 미온적이던 다른 골프장들도 셀프 라운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캐디피가 더 상승할 경우 셀프 라운드를 고려하는 골프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군산CC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라운드 비용에 포함된 모든 거품을 걷어냈다. 덕분에 이용객이 늘어났고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군산CC는 앞으로도 셀프 플레이 정착에 노력하며 더욱 많은 골퍼들에게 홍보할 방침이다. 

유군종  kjyoo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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