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프산업의 부흥을 위한 제언
전 세계의 골프장마다 골프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세계의 골프장역사 수 백년의 적폐를 단번에 해결하기에는 힘들겠다. 하지만 가능한 생각부터 정리해야 한다. 

1)코스설계부문의 대변화가 필요하다
➀프로와 아마코스로 분류 하는 것부터 합의해야 한다.
1년에 프로 골프대회를 단 한번 또는 아예 시합을 하지 않는 골프장의 경우 챔피언 티(Back tee)는 큰 낭비이자 골프산업의 걸림돌이다. 미국의 TPC코스 인정 제도가 있듯이 대회골프장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골프장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본다. 
즉 백화점이냐, 마트이냐, 재래시장 인가를 스스로 분류 하는 것처럼 대회용 코스와 순수 아마추어용 코스로 구분되어야 한다. 세계 1위를 가장 오래 유지한 미국 뉴저지주의 파인밸리CC는 단 한번도 골프대회를 치룬 적이 없다. 

➁힘 것 치기와 맞춰 치기 개념의 활용도 훌륭한 대책이 된다. 
파72를 분석해보면 힘 것 치기(풀스윙)는 25%, 맞춰 치기(하프스윙)는 75%이다. 이 대목에서 설계의 힌트가 있다. 힘 것 치기, 맞춰 치기중 어떤 것이 어려운가? 그 답은 맞춰 치기가 더 어렵다. 풀스윙은 스윙 원리만 생각하면 되지만 숏게임 등의 맞춰 치기는 힘과 스윙을 조절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이 힌트는 거리경쟁을 줄이자는 것이다. 과거 유럽파들이 “디 오픈”에서 미국의 타이거우즈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코스 세팅을 1p지점에 해저드를 두었지만, 미국의 타이거우즈는 나흘 동안 드라이브 한번만 잡고 우승했다. 맞춰 치기를 한 것이다. 이러한 코스를 만들면 코스의 공사비도 줄어지고 프로와 아마의 비거리 차이에 대한 대책수립도 쉬워지는 진다.(골프시장 불황으로 리뉴얼이 힘들 경우에는 벙커를 없애거나, 시합코스가 아니면 큰 홀을 적용하는 것도 난이도 조절 방법 중에 하나다. 최근 리베라cc는 벙커의, 청우cc는 거의 50%의 벙커를 없애버렸다는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➂복수 티와 더불어, 거리가 완전히 앞뒤로 이격된 복수 그린을 조성하여, 접어주기 및 모든 헨티케퍼들을 모두 만족시키자.

※티도 간격이 있듯이 그린도 간격을 두고 배치하면 모든 골퍼도 같은 par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재미가 살아난다.

현재의 접어주기용 티의 간격으로는 같은 스코어를 만들 수가 없다. 보통 티 간격이 한 홀에 100m인데 이것을 150m이상 늘리면 접어주기가 나아지지만 좀 이상한 코스가 된다. 오히려 그린을 지금의 피너츠형의 나란한 위치의 TWO그린 대신에 수 십야드 앞쪽에 위치한 TWO그린을 설치하면 문제점이 한꺼번에 해소 된다.다.(티는 여러 개가 있어도 정상으로 생각하는데, 그린이 다른 위치에 떨어지게 하나 더 있는 것은 여러 개의 티 숫자에 비하여 훨씬 더 자연스러운 것이다)

➃12홀이나 리버시블 코스등도 권장되어야 한다.
코스설계의 왜곡으로 라운드 시간이 너무 길다. 시간 단축을 위한 12홀 코스의 권장이나, 9홀을 양쪽으로 거꾸로 진행도 가능한 리버시블(reversible) 코스를 만들 필요도 있다. 한국에는 9홀의 안강레전드 코스가, 미국에는 유명한 설계자 톰도크가 포레스트 듄스코스를 19개 홀을 양방향 티샷이 가능한 설계했다.(리버시블코스는 개발면적의 효율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또한 페어웨이의 손상이 분산되어 잔디는 항상 매우 좋은 장점이 있다)

➄헤드 반발계수, 드라이브 헤드 규격 기준 등 제반 기준을 프로와 아마로 구분 적용해야 한다.
헤드반발 계수 0.83 이하와, 클럽 길이 18인치에서 48인치까지, 헤드체적은 460cc와 규격만 정해져 있는 볼(무게는 45.93g이하, 사이즈는 직경42.67mm이상) 등의 기준이 있다, 미국에서 AGA라는 대안골프협회가 생긴것도 위와 같은 프로위주의 제도 때문에 아마들이 재미를 잃게 만들고있는 것을 구제하기 위해서다. 즉 AGA에서는 헤드의 반발계수나 헤드체적 등의 기준을 아마들은 무시 할 수 있게 했다. 볼의 반발 계수도 프로와 아마로 구분하여 적용하면 된다. 

2)골프장 오너의 인식에도 대변화가 필요하다
➀미국처럼 골프장 개발 컨셉을 처음부터 경쟁력기준에서 정해야한다. 골프장 오너 모두가 유행처럼 따라다니거나 개인적 취향에 머무르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오너들의 골프장 선진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순수한 프라이비트냐, 비즈니스 모델이냐, 그리고 사교장이냐, 스포츠장이냐, 마지막으로 6홀, 9홀, 12홀, 18홀이냐 등을 파악해야 한다. 국제적인 경쟁력에 초점을 두면서 남따라 다니지 아니하는 초 경영적인 오너 들이 철학이 필요하다.

➁미국의 오가스타cc를 왜 한국은 만들지 못하는가?
천하의 오지에 있지만 세계적인 유명골프장이 된 오가스타cc는 왜 한국에는 없는가? 나이브릿지, 트리니티, 휘슬링락, 사우스케이프 등의 골프장의 사업목적은 도대체 무엇인가? 여기에 보통 골프장보다 살짝만 다른 형태인 출입 제한만의 경영을 하는지 묻고 싶다. 올해 오가스타는 1억2000만불의 매출을 올렸다. 우린 왜 못하는가. 만약 그런 뜻이 없다면 누구나 칠 수 있는 골프장으로 개방해서 경영적자를 줄여야 한다. 
다만 이익 없는 명소로만 남기기에는 너무 아깝다. 미국의 유명골프장의 대부분은 모두 흑자이고 명소로만 남는 곳은 거의 드물다. 차라리 국제규모 대회의 단독개최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국내 유명 프라이빗 골프장 4개를 합쳐서 순회 라운드 하는 대회유치도 방법이다. 

3)R&A와 USGA의 대변화가 요구 된다.
➀34개 조문의 규칙에서 24개조로  30개항 변경을 환영 한다.
“렉시톰슨법” 법은 시의 적절한 골프 규칙 변경이 되어 책을 안보고 레프리 시험을 칠 수 있도록 심플하게 개정되기를 기대한다. 주로 Speedy골프를 촉진시키는 룰개정이다.(30개항은 여러 매체에서 보도되어 그 내용을 생략한다)

➁프로와 아마규정의 분리가 절실하다
현재의 국제대회의 코스 세팅도 국가마다 그리고 주최 측마다 다르다. 야구장 규격도 국제적으로 모두 다르듯 모든 기준을 프로와 아마로 분리하여야 한다. (유소년 야구장규격은 중학생까지는 알루미늄배트를 고교생 이후는 나무배트를 쓰고 있다) 협회도 프로협회와 아마협회가 따로 있듯이 룰도 달라야 지금처럼 얽혀있는 문제들이 정상화 될 수 있다. 
가령 프로대회에서 디보트 공을 치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선수들이 엄격히 디보트 잔디 관리를 하니 프로는 항상 나쁜 곳에서 치는 적이 없다. 역차별이 말이다. 터치플레이가 허용되어야 한다. 아마들이 숙명처럼 프로들 중심의 룰을 순종해 왔다. 만약 R&A등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세계 아마협회를 만들어 새로 규칙을 제정해야 한다. 어렵게 얽혀매려는 것은 골프산업발전의 큰 걸림돌이다. 즉 제너럴 룰이 있는가 하면 로컬룰이 따로 있다. <계속>

<안용태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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