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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골프장의 친환경 코스관리 전략

국내 골프장의 최대 이슈는 ‘친환경 골프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골퍼에게 있어 골프 그 자체보다도 ‘삶의 질을 생각하는 골프’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국내 500개 골프장은 그동안 명문, 명코스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써왔다. 하지만 몇 년전부터튼 친환경골프장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친환경 골프장을 원하는 곳은 많지만 이행 하는 골프장은 아직 많지 않다. 친환경 관리는 그만큼 비용이 더 든다는 인식 때문이다. 최근들어 친환경관리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어지고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이 발표되고 있다. 국내 최고의 명문 골프장 안양골프장도 효율적 미생물 관리 시스템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친환경골프장 관리를 주제로 국내 가장 권위있는 삼성물산 잔디환경 연구소 태현숙 박사의 ‘골프장의 친환경 코스관리 전략’을 특집으로 꾸민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 골프장에서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1990년대 후반이며 골프장의 개발과 조성이 활발했던 2000년대 중반까지 친환경 골프장의 정의는 대부분 골프장 조성분야에 국한되었다. 
초기 친환경 골프장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골프장 건설 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과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조성된 골프장(김양례, 2005)’ 또는 ‘골프장 건설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골프장의 기반을 이루는 자연환경을 생태적으로 보전, 복원한 골프장(한국잔디연구소, 2006)’ 등으로 친환경 골프장을 위해서는 조성방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골프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지만, 이미 많은 골프장들이 조성된 2010년 이후부터는 친환경 골프장을 지속 가능한 관리의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환경부, 2012). 

이제는 친환경 코스 관리를 통해 친환경 골프장을 실현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친환경 코스관리의 시작은 농약 및 비료 살포 횟수를 줄이는 것부터 였다. 이를 위해 IPM, 非관리지역 확대, 수자원 관리, 예지물 재활용, 잔디 초종 선정 및 교체, 유기질비료 사용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친환경관리에 대한 시선과 방법도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친환경 관리 방법은 비용 투입 대비 효율이 낮고 번거롭다는 인식이 컸다. 이제는‘미생물, 低관리, 잔디 초종’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코스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관리의 변화와 그 대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잔디관리 프로그램>

▲첫째, 미생물을 활용함으로써 농약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병이 발생하였을 때 농약을 살포하면 단시간에 높은 병의 방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미생물 또는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할 경우 농약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다. 게다가 최근 골프장 영업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다수의 골프장에서는 영업 이익율을 높이기 위해 원가를 절감하면서 고품질을 유지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한다면 친환경 골프장은 다소 사치스러운 개념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과학 기술의 발달로 효과가 좋은 기능성 미생물들이 계속 발굴되고 생산되고 있다. 농업에도 적극 활용 될 만큼 확산중이며 이제는 골프장 관리에도 빠른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코스관리 모델>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2016년을 기점으로 국내 골프인구가 500만명을 넘어 섰다. 골프의 대중화가 되었다는 방증이며 골프장도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코스 품질에 대한 니즈도 다양하게도 검토하고 도입해야 한다. 소수의 회원제 골프장을 제외하면 많은 골프장에서는 넓은 면적의 페어웨이와 러프에서 병, 해충 및 잡초를 고객이 허용하는 수준으로 유지/관리해야 한다. 향후 골프장의 대안은 바로 친환경 관리를 통해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코스관리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예전과 달리 병의 예방을 위해 농약을 코스 전체에 지속적으로 살포하는 골프장들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환경오염과 관리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미생물은 골프장에서 자체 배양이 가능하므로 상시 코스 전체에 살포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길항성 미생물들이 상품화되고 있는데 이들을 적정한 용도와 시기에 맞게 사용함으로써 병 예방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잔디 생육 환경(대취)을 개선하거나 병 발생지의 회복을 촉진하는 등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천CC, 안양CC 등 일부 골프장에서는 자체 미생물 배양기를 구입하여 여러 길항 미생물을 배양한 후 라지패취 예방에 활용하고 있다.  베어크리크 등 일부 골프장에서는 관수 시스템을 이용하여 미생물 배양액을 코스 전체에 살포하기도 한다. 병 방제 관점에서 미생물은 여전히 미완(未完)의 수단이지만 병의 사전 예방을 위한 경제적 대안이며 농약 살포를 줄이고 잔디 생육환경(대취 等)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실제로 길항 미생물 또는 미생물이 함유된 유기질 비료를 지속적으로 살포한 골프장에서의 F/W 대취가 감소하거나 장마철에 그린의 블랙레이어(혐기성 토양에서 생성되는 검은 층)가 감소한 사례가 있다. 이는 관리비의 저감으로 이어져 그만큼 골프장의 효율적 관리와 직결된다. 농약은 병을 방제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지만 최근 장기간의 농약사용으로 인해 농약 저항성 문제가 심각하며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농약과 달리 길항 미생물은 장기간 사용할수록 토양 내 유용미생물의 밀도가 높아져 시간이 지나면서 병원균과 농약 사용량이 점차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미생물의 효능을 철저히 검증하면서 과학적으로 접근할 때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비관리 지역의 확대 및 자생수종 도입이다. 
기본적으로 러프, 조성녹지 하부식생은 잔디가 아닌 다른 식물로 대체하여 자연스러운 초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플레이에 지장이 없는 지역을 비관리 지역으로 조성하게 되면 농약, 비료, 물 사용이 자연스럽게 감소할 뿐 아니라 생태계 보전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이는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관리 비용을 줄이는 수단으로 최근 많은 골프장에서 도입하는 방안이다. 이 때 도입하는 수종을 해당 지역에서 자생하거나 환경적응성이 높은 초종으로 전환하는 것은 골프장의 생태적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기후에 적합한 한국잔디의 도입이다. 
환경부의‘2016 환경백서’에 따르면“우리나라는 연평균 기온과 해수면의 상승 현상이 관측되고 있으며, 연평균기온이 1981년부터 2010년에는 0.41℃/ 10년, 2001년부터2010년에는0.5℃/10년의 변화율을 보이고 있어 온난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주변 해양의 수온과 해수면 상승률은 지구 평균인0.85℃, 1.4mm/년 보다 약2∼3배 높은 것으로 관측되었다. 온실가스 배출 추세를 현재 대로 유지한다면 21세기 후반(2071∼2100) 우리나라 기온은 현재(1981∼2010)대비 5.3℃ 상승할 것으로 전망 된다”라고 밝힌다. 

결과적으로 이와 같은 국내 기상의 변화는 골프장 식생의 변화를 가져와 아열대성 초종인 버뮤다그래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원인이 되었다. 페어웨이를 한지형잔디로 조성한 골프장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하절기 기상 변화 때문에 농약 사용량이 급증하고 이는 고스란히 환경오염과 관리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지형 티잉그라운드를 한국잔디로 교체하는 골프장이 늘어나며, 제주도와 같이 하절기 고온이 극심하거나 물 부족 사태가 매년 반복되는 지역에서는 환경 개선과 경제적 관리를 목적으로 난지형잔디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까지 친환경관리를 통해 코스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보았으며 이를 성공적인 사례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분석과 검증을 거쳐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또한 과학적 분석 데이터를 통해 물과 농약사용량 감소, 병해 감소 및 대취 저감 등 목표로 하는 부분에 대한 실효성을 객관적 수치로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관리 모델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레저신문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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