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탈출을 노리는 이보미. (사진=오상민 기자)

슬럼프 탈출을 노리는 이보미(29)가 모처럼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펼친 뒤 기자들 앞에 섰다.

이보미는 27일 일본 나라현의 오크몬트 골프클럽(파72ㆍ6538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13번째 대회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총상금 8000만엔ㆍ약 8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이보미는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전날 공동 72위에서 공동 9위로 도약, 최종 3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를 마친 이보미는 “오늘은 퍼팅이 정말 좋았다”며 7개의 버디를 성공시킨 원동력을 털어놨다.

이보미는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밖에 톱10에 들지 못했고, 두 차례는 컷 탈락하는 등 2년 연속 상금왕다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열린 주쿄TVㆍ브리지스톤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현재 상금순위는 19위(1427만2000엔).

그러나 이날만큼은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에 대해 이보미는 “요즘 (스윙할 때) 상체만 신경을 써서 다리가 움직이는 실수를 많이 했다”며 “오늘은 양다리를 벌려서 힘껏 버틴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하니 아이언샷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보미는 28일 열릴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9위 오노 히로무, 후지타 사이키(이상 일본)와 같은 조에 편성, 오전 9시 42분 티오프한다. 공동 선두 전미정(35), 차이 페이잉(대만ㆍ이상 7언더파 137타)과 3타차에 불과해 역전 우승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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