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골프장이 이같은 통큰 행사를 할 수 있을까?
매년, 그것도 17년 째 골프장 영업을 중단하고 일반인들을 위해 5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개방하는 곳이 있다. 사실 토요일은 골프장에 있어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골든데이’이다. 18홀 기준 토요일 하루 기준 매출은 약 7000만원에 이른다. 거의 45홀 영업을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코스를 개방해 콘서트를 열고 있다. 단순히 콘서트만 열리는 것이 아니다. 각 홀에는 에어바운스, 모래놀이터, 잔디놀이터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잔디밭에 펼쳐진다. 또 각 홀에서는 캘러웨이골프가 주관하는 장타대회, 퍼트대회, 캘러웨이 로또 게임등이 신명나게 펼쳐진다. 또한 주차장과 광장에서는 다양한 먹거리가 2, 3천원에 판매된다. 또한 판매금 모두는 자선금으로 모아 어려운 이웃과 단체에 전달하고 있다.

2000년 가수 3명과 지역 주민 1500여 명으로 시작한 서원밸리의 K팝 공연은 지난해까지 16년을 거치며 가수 20팀, 관람객 4만여 명이 다녀가는 글로벌 행사로 커졌다. 이번에도 20여 팀의 인기 가수들이 재능기부 방식으로 출연한다. 
톱 아이돌 그룹 빅스, 이특, 구구단, 모모랜드, 맵6, 스누퍼 아이즈이와 유익종, 박학기, 유리상자, 자탄풍, 김조한, 허각, 정동하, 홍진영, 알리, 박시환, 이봉원, 박지연, 박미선 등의 유명 가수들이 출연한다. 

또한 낮 12시부터 가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캘러웨이 장타대회, 퍼팅대회, 어프로치샷 경연대회 등 사전 이벤트가 먼저 열린다. 골프장 코스 곳곳에서는 씨름대회, 4행시 짓기, 사생대회, 페이스 페인팅, 연날리기 등 어린이 행사도 함께 열린다. 관람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고급 자동차, TV, 골프용품 등 1억원어치의 경품도 제공한다. 

매년 서원밸리골프장과 캘러웨이 골프는 이날 팔아 번 돈으로 파주 보육원,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첫해 1520명으로 출발한 관객도 2016년에는 4만30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까지 32만3000명이 다녀갔다. 해외에서는 매년 3000명이 다녀간다. 

●캘러웨이골프 협찬사로 15회째 참가해 ‘꾸준한 자선봉사 실천’
골프용품의 NO1 캘러웨이골프는 그린콘서트에 15회 동안 변함없이 협찬사로 참가해 호평을 받고 있다. 
캘러웨이 이상현 사장은 “눈앞의 이익이나 매출을 기대하고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아이들이 많이 오는 가족 행사라는 점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자선봉사하듯 나서고 있다”고 말한다.

캘러웨이골프는 매년 장타대회(드라이버 콘테스트)를 비롯해 패밀리 퍼팅대회, 어프로치샷 경연대회, 캘러웨이 보물찾기 등을 통해 매년 1억원 정도의 용품과 자선금을 보태고 있다. 17년동안 변함없이 서원밸리와 계속한다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라서 많은 사람들은 두회사의 동행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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