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생산이 중단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백열등으로부터 시작된 전기 조명 시장은 21세기인 현재 LED 조명으로 진화했다.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용도에서 산업용은 물론 각 가정에까지 확대됐다. 현대인의 일상 곳곳으로 파고든 LED 조명은 가히 전성기를 맞고 있다. 

LED(Light Emitting Diode)란 반도체 발광소자로 광 효율이 높고 반영구적인 차세대 광원이다. 과거에 널리 쓰이던 백열등보다 수명이 10~30배 길고, 열이 나지 않는다. 전기에너지로부터 광전환 효율이 90%로 높아 에너지절감 효과가 매우 큰 장점이 있다.

LED는 휴대전화의 키패드와 액정에 사용되면서 대중화 됐다. 현재는 골프장의 조명으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도시형 식물공장, 전광판, 주차장, 터널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뿐만 아니라 가정 내 주방, 거실 등에서도 사용 가능한 일상 홈 조명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농업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해 LED 인공조명을 활용하여 유기농 채소를 재배한다. 이를 통해 외부 온도와 빛의 변화에 상관없이 실내에서 대량으로 농식물의 재배가 가능하게 됐다. 미용 분야에서는 빛을 발하는 순수 광원인 LED 조명의 특징을 살려 피부과 클리닉은 물론 각 가정에서도 LED 미용기기만 있으면 셀프 미백, 여드름치료(살균), 재생 관리가 가능하다. 
LED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는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고효율과 소형화까지 실현했다. 동시에 적외선 조준경을 통한 정확한 위치 조준, 온도 상승 억제를 위한 방열판 설계, 원터치 클립 방식을 통한 손쉬운 유지보수도 장점이다. 야간에도 날아가는 볼의 궤적을 대낮처럼 또렷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고른 균제도와 배광각을 갖췄다. 

자연스레 골프장 야간 조명 시설로 LED를 고려하는 곳이 늘었다. 장점이 워낙 많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친환경 트렌드에도 잘 맞는다. 수명이 길어 교체주기 걱정도 없다. 환경오염 물질이 포함되지 않는데다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크게 줄여준다. 문제는 LED 조명이 각광 받으면서 무자격 업체들이 난립하려는 조짐이 관측된다. 인증이 없는 저가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제품과 설치 업체 선정 시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선 생산능력과 기업의 노하우, 철저한 A/S 체계를 잘 따져봐야 한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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