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왼쪽)와 이보미. (사진=KLPGA 제공, 오상민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섹시 퀸’ 신드롬을 일으킨 안신애(27)가 이번에도 이보미(29)와 같은 조 플레이를 펼친다.

JLPGA는 10일 오전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ㆍ약 12억원) 1라운드 조편성에서 안신애, 이보미, 마쓰모리 아야카(일본)가 15조에 편성, 오전 10시 6분 티오프한다고 밝혔다.

안신애와 이보미는 지난주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3라운드까지 공동 32위(3오버파)를 마크, 최종 4라운드에서 같은 조 플레이를 펼친 바 있다.

일본의 다수 미디어는 안신애와 이보미의 같은 조 맞대결에 대해 “한국에서 온 미녀 스타들의 미니스커트 매치가 구름 갤러리를 이끌었다”고 보도하는 등 챔피언 조 못지않은 관심을 나타냈다.

안신애와 이보미의 시즌 두 번째 같은 조 맞대결은 대회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JLPGA 투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은 게 두 선수의 입장이다. 지난해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거쳐 JLPGA 투어에 입성한 안신애는 풀시드 획득에 실패,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올 시즌 출전 가능한 대회도 10개 대회 남짓인 만큼 매 대회 상위권 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데뷔전이었던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는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2년 연속 상금왕 이보미는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 2차례 톱10에 진입했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상금순위는 19위다.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29)는 가네다 구미코, 후쿠시마 히로코(이상 일본)와 짝을 이뤘다. 티오프 시간은 오전 10시 24분이다.

2주 연속 우승컵을 거머쥔 김하늘(29)은 미야자토 미카, 요시바 루미(이상 일본)와 같은 조에 편성, 오전 9시 48분 출발한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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