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29)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에 재도전한다. 사이버에이전트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가 그 무대다. 이 대회는 지난해 연장전 승부 끝에 준우승에 머문 대회여서 우승 기대감이 여느 대회와는 다르다. (사진=오상민 기자)

김하늘(29)이 명예회복에 나섰다. 일본 시즈오카현의 그랜드필즈CC(파72ㆍ6501야드)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9번째 대회 사이버에이전트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ㆍ우승상금 1260만엔)가 설욕전 무대다.

2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지난해 김하늘에게 단맛과 쓴맛을 동시에 맛보게 했다. 최종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올라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연장 첫 홀 1m 파 퍼트를 실패하며 우승을 놓쳤기 때문이다.

김하늘은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스튜디오 앨리스 여자오픈 공동 2위,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 토너먼트 공동 3위 등 톱10에 4차례 진입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상금순위는 10위(1576만6000엔)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ㆍ우승상금 2400만엔)을 한 주 앞두고 열리는 이 대회는 시즈오카에서 시즌 세 번째이자 2주 연속 열린다. 이보미, 신지애(이상 29) 등이 불참했지만 대부분 상위 랭커가 이 대회에서 예비고사를 치른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 그다지 인연이 깊지 않다. 한국 선수 챔피언은 2010년과 2015년 정상에 오른 신지애가 유일한데, 지난해부터 그랜드필즈CC로 대회 장소가 변경됐다.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 후쿠시마 히로코(일본)를 비롯해 김하늘, 배희경(25), 안선주(30), 윤채영(30), 이나리(29), 이민영(25), 이지희(38), 전미정(35), 정재은(28), 황아름(30) 등 108명의 선수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순위 상위권자 니시야마 유카리, 와카바야시 마이코(이상 일본), 테레사 루(대만) 등도 출전해 한국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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