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새내기 박민지(19)가 데뷔 열흘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박민지는 지난 4월 16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 나라·사랑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박민지는 3라운드 마지막 날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쳤다. 다만 버디 6개에 비해 보기도 4개를 기록하는 기복 있는 플레이로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특히 초반 3번 홀(파3)과 4번 홀(파5)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하며 안시현, 박결의 추격에 3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14번 홀(파4)부터 안정된 파 세이브를 하며 선두 그룹의 빈틈을 노린 끝에 18번 홀에서 안시현과 박결이 파를, 박민지가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차 연장에서 박결을 물리친 박민지는 2차 연장에서 안시현과 동타를 이뤘고 3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또한 신인상 포인트 270점을 보태 총 322점으로 선두로 나섰다.

박민지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데뷔하고 두 번째 대회인 이번대회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국가대표로 뛰던 지난해 세계 여자 팀 아마추어 챔피언십 단체전 우승으로 KLPGA 정회원 자격을 딴 뒤에 우승까지 이끌어 내 모처럼만에 대형 신인탄생을 예고했다.  
박민지는 88골프장 유망주 지원 프로그램인 '88 꿈나무'에 뽑혀 작년까지 대회 장소에서 훈련한 덕을 톡톡히 봤다. 88CC는 매년 10명 내외의 학생을 선발해 코스를 무상으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지켰던 안시현은 연장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3승 사냥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프로 2년 차 박결도 6언더파를 몰아치며 첫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해외파' 장하나(25ㆍ비씨카드)가 6위(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고 '롯데렌터카 챔프' 이정은6(6언더파 282타)은 7위를 기록했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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