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의 토양갱신과 잔디의 노화방지를 위한 통기작업(좌)과 버티칼모잉(우)

금년도 봄철 그린잔디의 생육 정도는 예년에 비해 3~5일 정도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동계기간 중 그린 피복을 지속적으로 한 그린잔디들은 더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는 겨우내 휴면에서 깨어나는 잔디의 고엽은 제거되고 묵은 뿌리에서 새 뿌리가 발육하는 시기이다. 특히 4월은 골프의 계절인 만큼 많은 내장객을 유치하면서도 여름 대비를 위한 강한 갱신작업들이 수행되는 기간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4월 중순까지는 잔디가 어리고 연약해서 답압에 약하고 시비 효과도 늦어 어린이 다루듯이 조심해서 관리해주어야 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건조 피해를 받지 않는 충분한 관수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겨울잠을 잤던 그린잔디는 2월말부터 뿌리와 잎이 서서히 자라나게 된다. 3월의 꽃샘 추위와 저온스트레스 등을 거치면서 온도적응(harding)도 하고 답압에 견디는 힘도 강해지게 된다. 

낮 기온이 15~25(℃) 온도가 일일 4시간 이상 되면 잔디는 최적의 광합성작용을 하게 되고 많은 내장객이 라운드를 해도 곧 바로 회복하게 된다. 이러한 시기는 대체적으로 4월 중순부터 5월말 사이에 진행된다. 
여름대비 봄철 그린관리의 가장 중요사항은 동계기간 중 압밀화된 토양을 풀어주는 통기작업과 새로운 토양을 생성하는 배토작업이다. 잔디의 노화방지와 새로운 개체 생성을 위한 버티컬 모잉, 릴, 구로밍 작업 등이 있다. 

골프 플레이의 최상의 기온 조건인 4월과 5월에는 잔디품질 개선을 위한 여러 작업들을 하게 된다. 작업에 따른 플레이 지장을 최소화하는 것이 잔디관리 기술자의 목이다. 따라서 각종 갱신 작업들을 수행할 때 빠른 회복을 전제로 작업에 들어가지만 일시적인 저온이나 강우로 인해 제때 정상적인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골프장을 찾는 많은 골퍼들은 골프치기에 최적인 봄철에 왜 이렇게 많은 작업을 해야 하는가에 의문을 품게 될 것이다. 잔디는 한번 식재하면 연년생으로 성장하는 생장 특성과 한번 심은 자리에서 수년간 관리되기 때문에 잔디뿌리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도록 토양환경을 개선해주어야 된다. 

특히 비가 오더라도 토양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성을 높여야만 잔디뿌리가 호흡을 잘 할 수 있다. 이러한 토양개선 작업은 잔디생육이 가장 좋은 시기인 봄, 가을에 주로 하게 된다. 
또한 잔디도 노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새로운 개체들이 지속적으로 태어나게 해주고 기존의 묵은 잔디는 제거하는 작업, 즉 노화방지 작업도 봄철에 주로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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