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 회원권, 부킹대행업체 등의 개인정보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골프와 관련한 골프장, 연습장, 회원권 업체, 부킹대행업체 등에서 관리되는 개인정보 보호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를 치는 골퍼라면 매일 전달되는 골프장 예약 및 골프투어, 회원권 구입 등의 메시지를 SNS를 통해 한 두통씩은 받는다. 업무를 방해할 만큼 지속적으로 배달되는 메시지로 인해 두통을 호소하는 골퍼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그러면서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어떻게 내 정보를 알았는지 궁금하다는 의문을 쏟아낸다. 특히 예약대행업체가 쏟아내는 전국 골프장 할인 정보 속에는 잘못된 내용이 많아 피해를 입는 골퍼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 2011년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골프장 개인정보 보호실태 점검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행정자치부는 골프장은 물론 프로야구, 프로축구단, 연예기획사, 상조회 등을 대상으로 3월28일까지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그동안 골프계는 2011년 개인정보 보호법을 시행한다고 밝히자 정보보호 시스템 도입 등을 검토만 했다. 추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완은 사실상 허술하게 관리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행자부 측도 개인정보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골프 관련 업체의 허술한 보호 실태에 대한 점검과 적발을 통해 행정처리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된 내용에 따르면 골프장에서 주소, 전화번호, 주민번호 등 고객정보가 쉽게 노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반 프런트 직원은 물론 전 직원이 열람을 하거나 다운 받을 의도만 있다면 대부분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 점검을 통해 행자부는 개인정보를 수집.제공 했을 때 동의를 받는지, 적절하게 개인정보를 보관 및 파기하는지.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했는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점검을 통해 법 위반이 적발된 사업자는 즉시 개선토록 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행정 처리를 하게 된다.  

한 예로 얼마 전 S골프장의 A씨는 공무원이 골프 비용 계산 과정에서 항의했다는 이유로 회원의 개인정보 및 허위사실을 회원의 회사 감사실로 넘겼다가 구속된 적이 있다. 이외에도 회원 정보를 상업적 목적으로 넘겼다가 경찰 조사를 받은 사례도 있다.
특히 부킹대행 업체에 나돌고 있는 골퍼들의 개인정보유출로 인해 제2차, 3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골퍼 개인정보가 개인 업체와 기업으로 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에대한 강력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골프를 치는 개인 정보는 영업, 마케팅 업체에서는 특A로 처리될 만큼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골프를 치고 있는 골퍼를 대상으로 한 전화, SNS, 메시지의 대부분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것들이 대다수 이며 이로 인한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골프장을 비롯해 회원권 업체 등의 개인 정보에 대한 각별한 관리와 보안시스템이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다.
행자부는 지난해 9월 한국골프장경영협회와 공동 실시한 자율점검에 회신하지 않은 업체와 기업규모가 큰 25개 업체를 선정해 점검한다. 또한 행자부는 골프장을 비롯해 생활밀접 분야 등 중점 점검 대상을 5년을 주기로 점검키로 했다. 

행자부 측은 고객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부서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점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고객들의 개인정보 관리를 위한 접근통제시스템, DB암호화, 접근권한관리, 접속기록보관, 보안프로그램 등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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