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프장 3대 잔디연구원 다키화학의 키누카사 토시유키(62)씨가 국내 골프장에서 세미나를 하고 있다.

1. 봄은 잔디의 생육에 적합한 시기인가?
봄은 잔디가 자라는 데에 적절한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①봄철의 기온이 잔디가 자라기에 적당한 온도이고, ②비교적 비가 많이 오며, ③생육에 필요한 저장 양분이 많이 쌓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조건들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경우, 역으로 다른 계절에 비하여 관리가 오히려 더 어렵기도 합니다.

2. 시비할 때의 주의점
①질소 시비를 할 때에는 기온에 주의해야
기온이 낮아 잔디가 자라지 않을 때에는, 시비를 반복하거나, 한 번에 집중적으로 시비하고 난 후 당황해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온이 낮을 때에는, 다량의 질소 사용을 삼가고, 우선 인산을 시용해야 합니다. 이는 온도가 낮으면, 토양 중에 인산이 많아도 그 인산을 잔디가 잘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토양분석에서 인산이 많은 것으로 나오더라도, 마이크로 마구호스 30g/㎡와, 이 후 네가업20g/㎡를 시용함으로써 잔디에 자극을 주어, 생장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에는 나이스텃치와 시바뎃장을 조합하여 시비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②안토시안이 발생한 부분은 생육이 늦어진다.
안토시안이 발생한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생육개시 온도가 높기 때문에, 생육이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즉, 정상적인 부분과 생육차이가 나타나, 잔디의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되는 것 입니다. 이를 해결하려고 시비를 하게 되면, 안토시안이 발생한 부분 이외의 잔디만 생장이 촉진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는 생육차를 더욱 더 커지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기온이 상승하여 안토시안이 발생한 부분의 잔디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질소 시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③ 작년의 잔디 생육이 나빴는데, 지금도 잔디의 밀도가 낮은 경우
잔디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비를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시비를 하는 것만으로는 밀도를 높이기 어렵기 때문에, 예초를 깨끗하게 잘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시비하고 철저히 예초를 하는 것이 빨리 밀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포인트입니다. 
뿐만아니라 장마 때까지 잔디를 잘 관리해두지 않으면, 이러한 작업은 더욱 더 어려워진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에어레이션은 잔디의 생육이 좋아지고 난 후부터 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우, 시비는 <마이크로 마구호스+네가업>이 가장 효과적이고, 사용하고 있지 않은 그린이라면 네가업은 ㎡ 당50~60g 시용을 권장합니다. 
그 후, 비료 효과가 확실하게 좋아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단, 네가업을 다량으로 살포하면, 그린의 표면이 검어져 지저분해 질 수도 있습니다. 살포 후에는 며칠 간 예초를 중지하고 관수를 반복하거나, 60g/㎡를 3회에 나누어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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