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만등회(2017 台灣燈會. 일명, 타이완등불축제)는 타이완 교통부 지도, 교통부 관광국, 윈린현 정부 주최로 지난 2월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농업박물생태원구, 고속전철윈린특구와 베이깡진에서 각각 ‘우호적인 대지(友善大地)’, ‘다원적인 문화(多元文化)’, ‘등회의 고향(燈會原鄕)’등 3대 주제로 개최됐다.  

올 대만등회의 주등은 ‘봉황의 위엄’이라 명명됐다. 봉황이 머리를 치켜들고 날아올랐다가 산봉우리에 내려앉는 등 큰 날개를 펼치며 하늘가를 노니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이는 타이완이 신기원을 향해 날아오르는 모습을 염원하며 그것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0년 처음 개최된 대만등회는 올해로 28주년째다. 매년 등회의 주등은 그 해의 띠가 되는 동물을 주제로 하며, 부등, 기복등구, 환락등구 등 다양한 화등예술을 첨가해 개, 폐막식 당일 국내, 외 초청 단체들의 공연과 함께 화려함과 웅장함을 선보였다. 

‘2017대만등회 윈린-상서로운 닭울음이 구름을 연다’는 뜻으로 진행된 이번 대만등회는 새해 상서로운 기운을 맞이하고자 하는 기대를 표현했으며, 또 닭이 가지고 있는 부지런한 인상은 윈린 사람들이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끊임없이 물을 긷고 땅을 일구어 풍요로운 대지에서 양식을 생산해 내는 것을 상징했다. 닭울음은 윈린 사람들이 닭이 울면 일어나 일을 하기 시작하는 생활정신을 나타냈고, 구름을 연다는 것은 윈린 사람들이 어깨를 펴고, 씩씩하고 당당하게 뜻을 펼치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소박하고 풍요로운 현지문화를 기초로 하여 가장 창의적인 2017년 대만등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올 대만등회는 지난 2월7일 베이강에서 작은 등불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됐다. 주등은 11일 윈린현(雲林縣) 후외에서 점화됐으며, 색색의 화려한 등불이 타이완의 밤을 환상적으로 수놓았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했던 수많은 등불은 지난 2월 19일 밤 10시30분까지 9일간 여정을 마치고 일제히 소등되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대만등회 폐막식에는 주영휘(周永暉)교통부 관광국 국장, 이진용(李進勇) 윈린현 현장, 장화관(張花冠) 자이현(嘉義縣) 현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이현이 2018년 개최지로 선발됐고, 핑동현(屏東縣)이 2년 후 개최지로 발표됐다. 이날 대만등회를 상징하는 깃발을 올 대만등회 개최지였던 윈린현의 현장이 관광국장에게 반납했고, 관광국장은 내년 개최지인 자이현의 현장에게 전달하면서 내년 개최지를 확정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더욱 준비를 잘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2년 후 개최지를 함께 발표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매년 그 해의 띠를 상징하는 동물을 주등으로 삼았는데 내년부터는 현지 문화와 친환경을 위주로 창작력을 발휘할 예정이며, 옛날 방식을 탈피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폐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주 테마등‘봉황래의(鳳凰來儀)’의 불은 참석 귀빈과 관람객들이 한목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가운데 내년을 기약하며 일제히 꺼지면서 2017 대만등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 대만등회를 통해 지역경제에 끼친 효과는 약 80억 원(대만 달러) 대에 이르렀으며, 관람객 수는 개막당일 190만 명이 참관했고, 7일째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마지막 폐막 행사에 약 200만 명이 몰려 와 역대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올해 타이완 교통부 관광국은 뉴질랜드, 인도, 캐나다, 유럽, 동남아 등지의 TV촬영팀, 홍콩, 홋카이도, 한국 등 100여명에 달하는 언론인들을 초청해 타이완 축제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타이완에서는 정월 15일 대보름을 작은 설날로 여기며 ‘대보름맞이’풍속을 가지고 있다. 이날은 집집마다 등불을 내걸고 전통적으로 폭죽과 일곱 가지 색깔의 불꽃을 터트리며, 국가와 국민의 안녕과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함께 기뻐하고 상서로운 기운을 느끼는 가운데 한 해를 맞이하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국에서는 지난 1990년 처음 대만등회를 개최하게 됐으며, 국민들이 대보름의 즐거움을 다시 느끼게 하고 또 당시 관광활동이 많지 않았던 대만에서 독일의 모닝에이 맥주축제, 북해도 눈축제, 브라질의 카니발 등과 같이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국제적인 특색을 가진 이벤트를 만들어 이를 계기로 해외 관광객도 유치하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 

한편, 관광국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대만등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국제적 명성을 더해 이젠 타이완의 대표적인 원소절(元宵節)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됐으며, 미국 Discovery채널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축제 가운데 하나로 소개할 정도의 국제적인 축제로 떠오르고 있다. 
<타이완 윈린현 대만등회 현장에서>

이상인  lagolf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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