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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미정, “이제 은퇴 생각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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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엔 은퇴 생각도 했죠. 골프가 즐겁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올해 7월에 3년 4개월 만에 우승을 했고, 그 우승을 통해 제 주변 분들이 더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을 달리했습니다. 골프는 정말 멋진 운동이구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인 통산 24승을 달성한 전미정(34ㆍ진로재팬)의 말이다.

전미정은 23일 끝난 노부타 그룹 마스터스GC 레디이스(총상금 1억4000만엔ㆍ약 15억3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7언더파)를 작성하며 4타차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최종 스코어는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2위 류 리쓰코(29), 스즈키 아이(22ㆍ이상 일본ㆍ16언더파 272타)와 한 타차다.

시상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전미정은 17번홀(파3)을 승부처로 꼽았다. 티샷을 핀에서 9m 지점에 떨어트린 전미정은 업다운이 심한 슬라이스 라인에 절묘하게 실어 보내 컵 안으로 떨어트렸다. 바로 그것이 승부를 결정지은 버디였다.

이에 대해 전미정은 “터치가 좋았어요. 볼이 퍼터 페이스를 떠나는 순간 충분히 파로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설마 들어갈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라고 털어놨다.

이어 전미정은 “경기 전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마지막 날엔 여기(최종 라운드 핀 포인트)에 핀을 꽂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차례 테스트를 해봤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그의 우승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신들린 듯한 샷 감이었다. 욕심 없이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는 전미정은 “출발 전에 바람이 강했기 때문에 스코어를 잃지 말자는 생각을 했죠.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퍼트가 좋았어요. 더구나 아이언샷까지 잘 맞았고요. 모든 클럽이 오늘 내 생각대로 나온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챔피언 조에서 뛴 류의 18번홀(파4) 결과에 따라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앞서 경기를 마친 전미정은 연습 그린에서 퍼트 연습을 하며 챔피언 조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전미정은 “올해 있었던 두 차례의 연장전이 떠올랐습니다. 결과는 두 차례 모두 패배였죠. 작년에도 한 차례의 연장 승부에서 졌던 일이 있었고. 퍼트 연습은 하고 있었지만 연장전은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전미정은 또 “2위를 해도 좋으니까 류나 스즈키가 버디를 많이 잡기를 원했어요. 정말 솔직한 제 마음이에요. 그만큼 연장전은 싫었으니까요”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올 시즌 힘들었던 투어 생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 차례 은퇴를 결심했었어요. 하지만 올해 7월에 사만사타바사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한국에 계신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골프를 그만둘 수는 없었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젠 정상만을 향해 달려가기보다 즐기는 골프를 하고 싶어요. (사진=오상민 기자)

오상민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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