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고령 강수연(40)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약진했다.

강수연은 10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의 롯코국제골프클럽(파72ㆍ6511야드)에서 열린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엔ㆍ약 10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강수연은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2위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ㆍ8언더파 136타)을 4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4언더파 공동 5위로 출발한 강수연은 1번홀(파5) 버디에 이어 7번홀과 8번홀(이상 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1번홀(파3)과 1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고, 16번홀(파3)부터는 3홀 연속 버디를 만들어내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를 꿰찼다.

2011년부터 J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강수연은 2013년 37세의 나이로 스텐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첫 우승을 달성, 한ㆍ미ㆍ일 3국 투어에서 전부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은 9개 대회에 출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현재 상금순위 44위(790만엔ㆍ약 8000만원),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 30위(74포인트), 평균타수 22위(72.55타)에 올라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시즌 첫 승이자 3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정상이다. 우승상금은 1800만엔(약 1억8000만원).

전날 공동 선두였던 김하늘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1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김하늘은 7번홀(파3) 버디로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고,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추가하며 일찌감치 단독 선두로 나선 강수연을 4타차로 따라붙었다.

김하늘과 공동 선두였던 이보미(28ㆍ혼마골프)는 버디와 보기를 하나씩 주고받으며 스코어를 줄이는 데 실패,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전미정(34ㆍ진로재팬)과 함께 공동 4위를 이뤘다.

상금순위 1위 신지애(28ㆍ스리본드)는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배희경(24) 등과 함께 공동 19위를 마크했다.

정재은(27ㆍ비씨카드)은 한 타를 잃어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47위, 이나리(28ㆍ골프5)와 황아름(29)은 3오버파 147타로 공동 60위를 차지, 본선 라운드에 턱걸이했다.

반면 강여진(34), 이지희(37), 김나리(31), 이 에스더(30ㆍSBJ은행), 김소영(29) 등 한국 선수들은 3라운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오상민  ohsm31@yahoo.co.jp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