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는 골프를 시작하는 가장 첫 시설물이다.
파72 골프코스에서 적어도 18번의 샷을 해야 하는 곳도 티이다.
그렇기 때문에 설계자들은티에서는 모든 골퍼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기위해서 무단히 노력한다. 골프코스에서 좋은티라고 하는 것은 모든 골퍼가 자신의 실력에 구애 받지않고, 자신만의 스윙을 할수 있는 것을 말한다.

공략적 또는 티의 관리적인 측면, 티의 주변환경적인 측면등을 고려하여 모든골퍼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티가 가장 좋은 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공정한티는 어떠한 티이고, 티를 유지하기위해서는 어떠한 리노베이션이 필요한지 알아보려 한다.

많은 내장객을 받기위해서는 내장객에 비례한 티의 크기가 필요하다. 한국의 골프코스티의넓이는 내장객 대비해 좁은 곳이 많다. 많은 내장객을 받기위해서 그린은 크게 만드는 경우가 많으나 티는 그렇지 않았다. 한국골프코스는 다른나라와 비교하여 많은 내장객과 긴동절기를 소화하기 위해서 큰그린을 조성하였으며, 심지어는 한홀당 2개씩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퍼팅을 하기위해 그린에 올라서는 골퍼와 캐디에 의해 발생되는 그린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감소시키고자 그린의 크기가 커지는 것은 당연한 원리이다. 그렇다면 티의 경우는 어떠한가? 티도 마찬가지로 내장객이 증가하는 만큼 커져야 한다. 티의 넓이는 보통 그린의 넓이와 비례한다. 골프코스에 내장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티도 마찬가지로 그린과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티는 내장객과 비교하여 얼마나 커져야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 해답은 USGA가 발간한‘Turf Management for Golf Courses’라는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을 보면 18홀 골프코스에서의 모든 그린을 합산한 크기는 약12,000m2이며, 티도 마찬가지로 같은 크기인 12,000m2가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 보면 1개 그린의 알맞은 크기는660m2 이며, 1개 홀의 티도 마찬가지로 같은 크기를 추천한다. 보통 1개홀에 4∼5개티가 있다고 볼 때 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티는 약200m2 이상으로 조성되며 나머지는 약100∼150m2 정도의 크기로 조성된다.
아래표는 USGA가 발표한 자료이다.

연간 내장객 1,000당 필요한 티의 넓이를 설명하는 표로서, 연간내장객 1,000명당 필요한 티의 넓이를 약9∼10m2이라 설명 한다. 파3홀과 1번홀의 경우는 이보다 2배 넓은 크기가 필요하다.

2015년 한국골프장의 18홀 평균 약6만5천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 된다. 이수치를 표에 적용해보면 한국골프코스에 필요한 티의 넓이는 홀당650m2이며 파3홀과 파4홀의 경우는 이넓이의 두배인 1,200m2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골프코스의 티의 크기가 여기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 연간 내장객 대비 충분하지 않은 티가 있는 티를 가지고 있다면 이는 티리노베이션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충분한 티의 넓이는 티의 기본적인 요소이므로 티리노베이션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충분한 티를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고려해야할 항목은 사용할수있는 티를 충분한 크기로 만드는 것이다. 아무리 티를 넓게한다고 해도 해당 티를 사용하지 못한다면 티의 구실을 못한다. 사용 할 수 없는 티란, 티에서 타깃 보이지 않거나, 다운힐 홀에서 티가 너무 길어 뒤에서 티샷을 할 경우 페어웨이가 보이지 않는 티 등을 말한다. 티앞에 나무와 같은 장애물이있어 티의 일부를 사용하지 못한다면 이 티도 사용 할 수 없는 티라 할 수 있다. 티의 크기를 계산하는 것은 사용하는 티의 크기를 말한다.

티의 넓이 만큼이나 중요한 사항은 티의 평탄성이다. 티는 보통 흙을 성토하여 조성하기 때문에 침하가 쉽게 발생한다. 아무리 티가 넓다해도 티가 침하해 사용 할 수 없다면 티라고할 수 없다. 티는 골프코스 시설물중에서 배토, 예지와 같은 관리작업을 가장 많이 하는 시설물이다. 티는 일반적으로 무거운 승용식 모어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침하가 쉽게 발생한다. 무거운 관리장비와 많은 내장객으로인해 침하가발생하여 티의 표면이 평평하지 않는 다면 티의 상토를 걷어 내고 리노베이션을 해야 한다. 온힘을 다해 치는 티에서 약간의 차이도 티샷의 품질을 좌우한다. 따라서 올바른 티를 위해서는 충분한 티의 넓이와 평탄성이 유지되는지 파악하고 그렇지않는다면 리노베이션을 통해 바로잡아야한다.
〈계속〉

구분  연 내장객 1,000명당 티의 사용크기 
1번 홀과 파 3홀  200 feet2  18.6 m2 
파 4 & 5 홀  100 ∼ 150 feet2  9.3 m2 

■ 한국골프코스에 필요한 티의 넓이

제이디 하(하종두)  golftimes@hanmail.net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