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표면 배수는 그린에 떨어지는 빗물이나 관수가 그린표면을 따라 흐르는 배수를 말한다.

물이 흘러 외부로 빠져 나가는 길이 그린에 적용되는데 그린의 잔디는 매우 짧게 예지하므로 아주 작은 경사도에도 표면배수를 발생시킨다.
그린의 표면배수는 전략적인 요소와 관리적인 요소에 크게 작용하므로 현대 골프코스 그린 조성에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그린에 떨어진 물은 그린에 고여있으면 안된다. 그린의 잔디는 본연의 모습으로 자라지않고최대한 짧게 예지를 하므로, 잔디성장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그린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습한 환경이다.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잔디에 물이 고여 있다고 하는 것은 그린의 성장에 큰 장애가 되며 병해의 원인이 된다. 공사후 그린에 침하현상이 발생하여 물이 고인다면 그린은 즉시 리노베이션이 필요하다. 공사후 그린조형이 잘못되어 그린에 물이고인다면 이 그린은 공사하자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그린에 물이 고이는 현상을 발견한다면 바로리노베이션 공사를 실시하여야한다.

그린의 표면 수는 최소3개가 적용되어야 한다. 때에 따라 2개도 가능하나 많은 수가 좋다. 3개의 표면배수라함은 그린외부로 빠져 나 갈 수 있는 물길이 3개는 있어야 한다. 그린의 크기는 작게는300m2에서 크게는1,000m2가 넘는 경우도 있다. 600m2 크기의 그린의 끝과반대편 끝의 길이는 30m 가까이 된다. 30m의 거리에 한 방향 배수가 이루어진다면 가장 낮은 곳의 그린은 반대편에서 내려온 물 때문에 항상 물이 고여 있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린 모든지역을 같은 품질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같은 환경을 조성해야하는데, 가장 높은 곳은 건조하고, 낮은곳은 습하다면 관리 환경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병해는 물론, 그린스피드와 그린표면품질은 일정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그린의 3개의 각기 다른방향으로 표면배수를 유도 할 수 있다면 배수거리는 3등분되고 그린 내에서 물이 모여 흘러가는 방향도 다양해져 그린의 습도는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된다. 다양한 배수방향을 고려하는 것은그린관리와 전략적 요소에 큰 장점이 된다. 그린의 표면배수가 단순하다면 이것 또한 그린리노베이션 고려항목이다.

그린표면 경사도는 표면배수와 공략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린은1%의 경사도에도 전략적으로 매우 큰 변화를 가져온다. 1%경사도는 100m의 수평적인거리를 이동할때1m 수직적 이동거리 변화를 말한다. 100m의 양끝이 1m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1%의경사도이다. 코스관리가 발전하지 않았던 1900년 대 초만 해도 그린경사도가 5∼8%를 넘기는 곳이 상당히 많았다. 잔디의 예고가 높기 때문에 4%의 경사도만 유지하여도 홀컵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잔디의 예고도 매우짧고 롤링을 통한 평탄작업이매우 잘되어 1.5%의 경사도만 넘어도 컵을 만들 수 없다. 특히 그린스피드3m 이상이 되면단 1%의 경사도에도 볼의 움직임은 상상이상이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골프코스 그린의경사도는1∼3.75%로 적용한다. 아래 그림을 보면 10cm 등고로 그린 도면을 작성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경사도는 그렇게 높지 않게 적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높은 그린경사도는 코스관리에 큰문제점이 된다. 미국PGA 대회세팅을 위해서는그린 예고를2.9mm로한다. 그린모어베드나이프의 양끝의 차이가 커지면커질수록 잔디의 스크레핑은 많아져 그린의 품질은 저하된다. 과도한 그린언둘레이션은 현대코스 관리환경으로인하여 적합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린 중앙에서 그린끝까지 거리가 20미터라고할 때 해당 방향으로 표면배수를 1%로 잡으면각 포인트간 높낮이 차이는 20cm이다. 사람이 거의 인지 못하는 경사도이다. 경사도가2% 인 경우에는 40cm라 할수있다. 높은 언둘레이션에서는 약60cm 차이를 보일수도 있다. 우리코스콘셉트에 걸맞는 언둘레이션이 어느 정도이고,이로 인한 표면배수는 원활한지를 보는것도 그린리노베이션 시기를 평가하는 좋은 잣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높은 그린 경사도는 물이 땅속으로 흡수되기 전에 흘러내리기 때문에 관수의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항들은 우리 코스에 가장 좋은 그린을 평가하기 위해서 보다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계속〉

류창현 ㈜R&H 대표이사  golf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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