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있는 골프코스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그 기준점을 싱글 골퍼가 아닌 80대 중반에서 90대 중후반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골퍼에게 집중하는 것이 좋다.

아래 표를 토대로 우리 골프코스의 다양성 분석을 해보면 향후 리노베이션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아이디어가 나온다.
예를 들어 파 4도 400미터가 넘는 홀이 있는 반면에 300미터도 되지 않는 홀도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드라이브 샷 이후 서로 다른 아이언으로 공략할 수 있으므로 홀의 다양성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골프클럽별 공략 거리〉 표를 토대로 오른쪽 표와 같이 비교표를 작성하여 리노베이션이 필요한 코스를 평가할 수 있다. 오른쪽 표는 실제 La Purisma Golf Club을 리노베이션 하기 위해 Robert M. Grave가 사용한 표이다.
보기 쉽도록 필자가 정리해봤다. 이전 표에서 설명한 골프채 별 거리를 적용하여 아래와 같이 표를 작성 했다. 드라이브 샷 이후 다양한 공략을 만들어 내기 위한 다양한 거리 변화를 표현한 표이다.

예를 들어 4번 홀은 340야드 파 4이다. Blue티에서 약 230야드의 티샷을 하고 남은 어프로치 거리는 110야드이다. 다운 힐이므로 평상시보다 좀 더 나가는 것으로 계산하였다.  White티는 보다 실력이 낮은 골퍼가 사용하는 티이므로 티 샷 이후 약 131야드의 어프로치 거리를 두고 있다. 이에 반해 같은 파 4인데 8번홀은 437야드의 긴 파 4이다. 이 홀의 경우 Blue 티에서 티 샷한 골퍼의 남은 거리는 207야드이고, White티에서 공략한 골퍼의 남은 거리는 175야드이다.

하지만 일반 골퍼들은 프로골퍼처럼 정확한 공략이 불가능 하다. 따라서 서드샷 공략까지 감안해서 어프로치 할 거리인 35야드를 감안해서 설계하게 된다.
이 경우 화이트 골퍼들은 2nd샷이 그린에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가정하여 이렇게 작성하였다.
이 표는 어프로치 남은 거리 표시는 물론 ELEVATION CHANGE라는 파트를 만들어 평지 공략인지, 다운 힐인지, 업 힐인지를 알려 주고 있다.

또한 공략 방향이 좌 도그 래그인지, 우 도그래그인지도 표시하였다. 심지어는 워터 해저더의 위치, 크리크의 위치, 벙커의 위치도 간단하게 도표화 했다. 심지어는 홀의 공략 방향이 남향인지 북향인지도 알려 주고 있다.
맨 밑 그림 위에 있는 파트에서는 4개의 파 3 거리 차이가 어떻게 되고, 파4의 거리 차이는 어떻게 되며 파 5의 거리 차이 등을 설명하고 있다. 스트레이트 홀의 수와 좌도그form와 우 도그래그의 수도 설명했다.

이 표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홀의 기억성을 높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거리의 변화, 업힐과 다운힐의 변화, 공략 방향의 변화, 해저드의 위치, 홀의 공략 방향 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한눈 에 볼 수 있다. 홀의 다양성을 제공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항목을 고려해야 하는지 말하는 표이기도 하지만, 리노베이션 계획을 위해서 보다 전문적인 연구를 돕는 표이기도 하다.

얼마 전, 지면을 통하여 리노베이션 공사를 위해서는 한 장의 마스트플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설계자는 골프코스를 한 홀을 절대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18홀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보고 다양한 홀을 골퍼에게 공급하고, 다양한 홀 안에서 골프에 대한 흥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설계자는 노력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2개의 표는 설계자의 머리에 항상 상기 시키고 설계에 임해야 한다. 기존 코스에 대한 문제점을 찾고, 해당 문제점 해결방법을 제시할 능력을 가져야 한다. 상기 도표는 우리 코스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의 문제는 무엇이고, 찾은 문제점 해결방법을 알려 줄 수 있는 소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문의:010-3342-3753〈계속〉

류창현 ㈜R&H 대표이사  golf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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