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데스크칼럼
이정민, 박성현의 아름다운 동행

이종현세미나.jpg

지난 6월 21일 KLPGA 메이저 타이틀 ‘한국여자오픈’은 이정민과 박성현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인해 참 따듯했다. 이 둘은 골프가 이겨야 하는 경기이자 경쟁이기도 하지만 그 깊은 기저에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참의미를 보여준 대회이기도 했다.

대회가 끝난 뒤 준우승자 이정민이 우승자(박성현)를 향해 해주는 축하의 포옹은 보는이로 하여금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1타차 위기의 박성현에게 건넨 이정민의 따듯한 말 한마디는 골프의 참 의미를 알 수 있게 했다. 박성현은 마지막 날 5타차로 앞서며 우승이 무난해 보였다.

하지만 첫 우승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트리플보기와, 두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이정민과 마지막 홀을 남겨놓고 1타 차이로 좁혀졌다. 이때 이정민은 박성현에게 다가가 “긴장하지 말고 침착하게 치라”며 따듯한 말 한마디를 건넸다.

그래서였을까. 박성현은 18홀을 파세이브 하며 생애 첫승 그것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며 감격이 배가됐다.
박성현은 경기에서 이겼고 이정민은 매너에서 이겼다. 두 선부 모두 진정한 승자라는 생각이 든다.
이 둘의 아름다운 동행은 지난 6월 7일 끝난 롯데 칸타타여자오픈에서부터 시작됐다. 박성현은 다 잡았던 우승을 마지막 홀 짧은 퍼트를 실패해 첫 승을 놓쳤다.

이정민은 쉽게 우승컵을 안았다. 이정민은 우승 후 박성현에게 “누구나 실패는 있으니 오늘 일 신경쓰지 말고 지금 하는 대로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며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정민은 자신도 짧은 퍼트 실패로 인해 우승을 놓친 대회가 참 많았다며 그의 첫 승 실패를 자기일처럼 아쉬워 했다 .
결국 박성현은 이정민의 격려와 따듯한 말 한마디를 통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안을 수 있었다. 따듯한 말 한마디가 실패를 맛보게 하기도 하고 성공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요즘 국내 여자선수들 경기를 시청하다보면 참 많이 따듯해지고 경쟁보다 동행자임을 많이 목격한다.
전인지는 동반 선수가 퍼트를 성공하거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때는 어김없이 박수를 쳐준다. 캐디에게 클럽을 받을 때도 두 손으로 받는 장면이 종종 목격되기도 한다.

양수진을 비롯해 참 많은 선수들이 이젠 상대방을 격려하고 칭찬하며 갤러리를 향해서도 밝은 웃음을 보일 줄도 안다. 
세계적인 카레이서 ‘에디 아카로’도 처음 승리를 맛보기전까지 300번의 경주에서 패배했다고 한다.
어느 하나도 처음부터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구부러지는 고통과 인내를 견뎌내야 정원의 아름다운 소나무로 선택될 수 있듯이 어려운 날들이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박성현은 좌절하지 않고 노력했고 결국 이정민과의 아름다운 동행 끝에 메이저 대회로 첫 우승컵을 안을 수 있었다. 지난해 국내 여자골프대회를 뜨겁게 달궜던 신인 선수의 막말과 무례한 행동 등이 회자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얼마전엔 중견 여자 프로선수가 갤러리의 수준을 지적하며 실랄하게 비판했다.

또한 후배가 대답하지 않는다며 `죽빵을 날리고 싶다'는 비속어를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정민 박성현의 아름다운 동행이 있어 국내 여자골프대회가 더 즐겁다.
이정민의 따듯한 격려 한마디가 우승으로 이끌었고 선배의 한마디를 통해 또 박성현은 후배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을 것이다. 이 둘의 아름다운 동행이 우리 골퍼들에게도 참 많은 교훈과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종현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