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우승을 이렇게 빨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처음 우승할 때보다 훨씬 많이 긴장했다. 경기가 끝나갈수록 몇몇 실수들을 했던 것 같다. 특히 18번 홀에서 실수가 나왔다. 그렇지만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준우승자 캐롤라인 헤드월(스웨덴)은 이미림이 너무 경기를 잘해서 자신이 우승할 수 없었다고 했다는데.

너무 좋은 말이다. 헤드월이 그렇게 말해준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헤드월 역시 플레이를 아주 잘했다. 운이 내 쪽으로 좀 더 따랐다고 생각한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플레이는 어땠나?

항상 스테이시 루이스와 함께 플레이하고 싶었다. 원래 난 경기를 할 때 상대 플레이를 보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루이스가 어떻게 경기하는지 관찰했다. 그는 경탄스러운 선수다. 자신이 왜 세계랭킹 1위인지를 보여줬다. 이전에 인비 언니와도 경기를 해봤지만 같이 플레이를 하면 왜 그들이 세계적인 선수인지 느끼게 된다.

▲17번홀 ‘바위샷’ 상황을 설명한다면?

바람을 가늠할 수 없었고 내 공은 바위 위에 있었다. 파 세이브를 하는 것이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지만 ‘난 파가 필요하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파 퍼트를 넣을 수 있었다. 공이 바위 위에 있었는데 방향은 맞았지만 너무 길었다. 그러나 결과는 꽤 좋았다.

▲체격이 국내에서보다 훨씬 좋아졌다.

강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불렸다. 체력적으로 풀 시즌을 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그래서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올 시즌 계획과 목표는?

아직 7개 대회가 더 남았기 때문에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내 경기는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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