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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한포대'의 기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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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인들과 만나서 ‘나눔’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했다.

필자가 재직 중인 레저신문도 그동안 20년 넘게 종묘 결식 노인을 비롯해 강화도 서문교회와 성안나의 집을 찾아다니며 조금이나마 나눔을 실천해왔다.

하지만 요즘은 경제가 어려워져서 인지 나눔실천이 많이 경색되어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리고는 누구라고 할 것없이 그럼 우리부터라도 나눔을 실천하자고 제의했다. 이렇게 시작한 것이 ‘쌀 한포대’의 기적이다. SNS를 통해 나눔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너무도 많은 지인들이 동참한 것이다.

특히 골프계 관계자들이 80% 이상이었다. 역시 나눠 본 사람만이 그 기쁨을 아는 것처럼 골프계 지인분들은 자발적으로 그것도 너무도 기쁘게 쌀 한포대의 행복을 전달해왔다.

“강렬한 사랑은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주기만 할뿐이다”라고 말한 사랑 실천의 성인 마더 테레사의 말씀이 생각난다. 쌀 한포대의 기적은 처음 4명으로 시작해 100여분으로 훌쩍 넘어섰다. 기왕 시작한 김에 계속해서 ‘쌀 한포대의 기적’에 참여 하겠다는 뜻을 전해오는 분들이 많다. 그 뜻을 기려 1004명이 될 때까지 ‘쌀 한포대’의 기적을 계속 해볼 생각이다.

종묘 무료 결식노인들에게 그동안 쌀을 전달해왔다. 하지만 2년동안 쌀을 전달해오지 못했다. 쌀20kg 100포대이면 결식노인들이 올 겨울을 날 수 있다고 한다. 올 겨울 결식 어르신들의 따듯한 밥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조금이나마 행복감을 느낀다.

그동안 경제가 불황이라고해서 나눔에 대해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십시일반(十匙一飯)의 힘이 이렇게 클 줄은 더욱 몰랐다. 한 사람, 또 한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모아져 100포대를 넘어선 것이다. 골프장 회장님을 비롯해 골프장 사장님과 직원들도 함께 동참했다. 그뿐만 아니라 프로골프선수, 연예인, 교수, 교사, 주부 등과 뉴질랜드, 미국, 태국,

일본 등지에서도 ‘쌀 한포대’의 기적에 기꺼이 함께했다.

심지어는 부부가 함께 동참한 분들도 많이 있고 가족이 함께 동참한 분들도 있다. 너무도 소중하고 감사한 사랑행위에 ‘쌀 한포대’의 기적은 생명을 잃지 않고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세상은 그대의 의지에 따라 그 모습이 변한다. 동일한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절망하고 어떤 사람은 여유 있는 마음으로 행복을 즐긴다”고 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함께 나누려는 많은 지인 분들로 인해 모두가 행복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골프하면 모두가 있는 사람들만의 스포츠와 계층이란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타 업종 어디를 둘러봐도 골프만큼 나눔을 많이 실천하는 곳이 없다. 골프계는 이미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이행하고 있다. 이번 쌀 한포대의 힘이 얼마나 크고 그 기적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방증시켰다.

존 포웰은 “기쁜일은 서로의 나눔을 통해 두배로 늘어나고 힘든 일은 함께 주고받음으로써 반으로 줄어든다”고 했다.

사랑과 소중한 마음을 담아 보내 준 ‘쌀 한 포대’를 진정 의미 있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투명하게 쓰고자 한다. 그것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쌀 한 포대를 보내준 분들의 따듯한 진심이라는 것을 알기에 쌀쌀해 지는 겨울 초입에서 훈훈함을 느낀다.

 

이종현편집국장 [huskylee12@naver.com] 2014/10/22 13:37:43  Copyright 레저신문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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