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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내셔널 타이틀과 일본 스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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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국에서 ‘별에서 온 그대’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드라마에 출연했던 국내 톱스타 김수현과 전지현이 중국의 ‘헝다 생수’를 찍었다가 내홍을 겪고 있다.

그런데 이 생수는 우리민족의 발원지인 백두산 물로 판매에 나선 것이며 더군다나 백두산이 아닌 장백산으로 표기된 생수 광고에 참여해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다.

‘국가, 국민, 전국적인, 국가 소유인, 국립, 국영’을 통 틀어 영어로 내셔널(national)이라고 한다. 김수현과 전지현 역시 내셔널이라는 개념을 생각했다면 광고를 찍지 말아야 했다.

요즘 골프계에서도 내셔널 타이틀과 일본 스폰서 때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다. 다름 아닌 KPGA선수권대회에 일본의 야마하 브랜드가 스폰서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만약 KPGA 선수권이 아니었다면 야마하 브랜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KPGA 선수권은 엄연하게 대한민국의 내셔널 타이틀이라는 점이다. KPGA 선수권은 미국 PGA 선수권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내최고의 대회이다. 한국오픈과 함께 KPGA 선수권은 57년 된 대한민국 메이저 타이틀이자 역사와 자존심이다.

1958년 첫 선수권을 시작으로 KPGA선수권은 1988년(31회)부터 당시 KPGA 이일안 회장이 삼성물산을 타이틀스폰서를 유치해 첫 스폰서 대회로 개최됐다.

2001년부터 휘닉스파크에서 4번 개최했으며 2006년에는 LIG가 스폰서로 나섰다. 2007년에는 ‘코리아골프아트빌리지KPGA선수권’이라는 이름으로 코리아CC에서 50회 대회가 열렸다.

이후 2008년은 ‘NH농협 KPGA선수권’, 2009년 ‘금호아시아나 제52회 KPGA 선수권’ , 2010년 ‘CT&T J골프 제53회 KPGA 선수권’, 2011년 ‘제54회 대신증권 KPGA 선수권’, 2012년 ‘SBS 해피니스 광주은행 제55회 KPGA 선수권, 2013년 ‘동촌 제56회 KPGA 선수권 대회 J Golf 시리즈’ 대회로 매년 스폰서가 바뀌면서 불안하게 명맥을 이어왔다.

그리고는 올해 대한민국의 내셔널 타이틀 앞에 일본 스폰서를 달기에 이르렀다. 이를두고 골프전문가 K씨는 ‘경술국치’나 다름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의 US오픈과 PGA 선수권은 스폰서가 없다. 우리도 사실 협회가 넉넉하다면 스폰서 없이 자체 예산으로 치러야 그 의미에 부합된다. 하지만 아직도 남자프로협회는 잦은 내홍과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 대한민국 내셔널 타이틀에 일본 브랜드만큼은 지양했어야 한다. 과거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지금의 일본은 독도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말의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

제국주의 야심을 드러내며 군사력까지 강화시키며 대한민국을 자극해 국민정서가 썩 좋지 못하다. 물론 스포츠에서 정치적인 시각은 적절치 못하다. 하지만 KPGA 선수권만큼은 내셔널 타이틀이기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내셔널 타이틀은 한국오픈(57회)과 KPGA선수권이다.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한다면 한국오픈이 대한민국의 내셔널타이틀이다.

하지만 KPGA 선수권도 한국오픈과 함께 내셔널 타이틀로 평가받으며 대한민국의 자존심으로 이어져 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내셔널 타이틀이 일본 스폰서로 넘어 간 것에 대해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협회는 물론이고 프로골퍼, 국내 기업과 골프관련 업체와 종사자까지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

필자가 기자로 활동했던 80년대 말 한국프로골프협회 임원으로부터 들었던 말이 지금도 생생하며 KPGA 선수권하면 늘 각인되는 내용이 있다.

“KPGA 선수권은 우리의 자존심이다. 골프계뿐만아니라 대한민국이 지켜줘야 한다. 아울러 내셔널타이틀인만큼 미국처럼 우리도 스폰서 없이 자체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힘을 키워 나가야 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가 아직 자립 능력이 약해 스폰서가 필요하다면 대한민국 스폰서가 참여해야 마땅하다.

아무리 대회유치가 급하다고 해서 사리판단하지 않고 일본 브랜드를 우리 내셔널 타이틀 맨 앞을 허용한 것은 100년 골프 역사에 있어 ‘경술국치’란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이종현편집국장 [huskylee12@naver.com] 2014/07/02 13:55:52  Copyright 레저신문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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