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데스크칼럼
화무십일홍 인불백일호(花無十日紅 人不百日好)가 주는 교훈

 

 

8.jpg

가끔 골프장 대표이사와 오너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어디 영업, 마케팅 잘하는 인재 없느냐?”

또 가끔은 골프장에서 근무했던 실무자들로부터도 전화를 받는다.

“제가 골프장 영업, 마케팅만큼은 자신있습니다. 소개 좀 부탁합니다”

하지만 골프장과 실무자간의 생각이 다르다. 골프장 오너와 대표이사 측은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 하고, 실무자들은 믿고 충성할만한 대표이사와 오너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중국의 송(宋)나라의 시인인 양만리(楊萬里)는 화무십일홍, 인불백일호, 세불십년장(花無十日紅 人不百日好, 勢不十年長)이라고 했다. 아무리 붉은 꽃도 10일을 못 넘기고, 아무리 좋은 사람도 100일을 못가며, 아무리 긴 권세도 10년을 못 간다라고 했다. 그 붉음과, 그 좋음과, 그 권세가 왜 변화하는 것일까. 세상의 진리는 변화하고 이동한다. 세상이 변화하고 있는데 잘 나가던 한 때에 빠져 있으면 곧 퇴보하고 그 성공은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지난 5월 31일 서원밸리 그린콘서트가 4만명이 다녀가는 한류 콘서트로 성황리에 끝났다. 올해로 14년째이지만 단 한 번도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적이 없다.

이곳 최등규 회장의 미래경영 덕일 것이다. 항상 콘서트 전과 후의 개선점과 추가사항에 대해 최 회장은 직접 회의를 주재한다. 처음엔 1500명의 지역주민과 회원들을 위한 행사였다.

이후 반응이 좋아지면서 전 국민을 상대로 모든 시설을 개방하고 심지어 골프코스에 주차까지 허용했다. 그 결과 이젠 외국에서 K-POP을 보러 오는 1천여 명 이상의 한류 관광객까지 생겨났다.

최 회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젠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2015년부터는 ‘외국인 인포메이션 센터’, ‘외국인을 위한 블로그와 홈페이지’까지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행사 전날 도착해 밤을 새는 관객들을 위해 코스에 캠핑 시설까지 보완할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동안 소위 잘나간다는 국내 골프장들을 살펴보면 그 성공에 취해 안이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성공에 도취해 더 이상의 혁신과 변화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모 대표이사는 세계100대 코스에 선정된 것을 스스로 “월드컵 4강과 맞먹는다”고 자화자찬했다. 모두가 공감하고 인정해야 하지만 과연 그럴까싶다. 지금 우리 주변 골프장들은 지나칠 정도로 스스로 위안하고 스스로 극찬하는 병에 걸려 있다. 과연 미래가 있을까 싶다.

네덜란드엔 대표적인 그리너리 농협이 있다. 그리너리는 95년 농산물의 수입증가와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 지배력 강화로 위기가 왔다. 판매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경영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한 광역 합병과 민간도매회사 인수로 유통시설 전산망 통합과 소비자 선호도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차별화 전략을 성공시켰다. 가격 결정권의 위임, 무임 승차자 배제 등의 노력을 통해 현재 해외 60여 국가의 거래망 확보와 1,350개 기업과의 제휴관계 체결을 통한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했다.

이제는 매출액 14억 유로(한화 1조 9,500억 원)의 유럽 최대 청과 도매회사가 됐다. 그리너리 농협이 세계 1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영원한 1위는 없다”는 점과 “변화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는 실천 때문이다.

전 GM 회장인 알프레드 슬로안 2세는 “어떤 일에 대해 모든 팀원이 동의한다면, 최종 결론을 미루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나타날 때 까지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변화하지 않고 적당히 무임승차하려는 직원들을 꼬집은 전형적인 사례일 것이다.

국내 골프장 들은 이제 자화자찬과 자족에 빠지지 말고 변화의 물결에 합류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그 골프장의 미래는 없다.

 

이종현편집국장 [huskylee12@naver.com] 2014/06/11 16:55:49  Copyright 레저신문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종현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