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9년 만에 우승이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항상 우승을 생각했는데 드디어 9년 만에 첫 우승을 했다.
너무 기쁘고 부모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시즌 초마다 항상 올해는 첫 우승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그게 벌써 9년이나 흘러버렸다.
▲실력에 비해 우승이 늦어진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상위권에 많이 진입했지만 우승을 못했던 건 뭔가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다.
지난겨울 전지훈련 갔다 오면서 내내 플레이가 한층 성숙해졌다고 느껴 올해는 스스로에 대해 기대를 하고 시작했다.
지난해 상금순위가 데뷔 첫해 이후 가장 낮았고 성적도 안 좋았지만 볼도 잘 안쳐졌다.
투어 9년차인데 이제는 우승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독하게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일어섰다.
예전과는 다른 모습인데.
게임 중 긴장을 하면 샷에 영향을 미친다.
예전에는 100%의 컨디션과 임팩트가 있어야 똑바로 갔던 샷들도 이제는 자신있게 치면, 상태가 100%가 아니라도 커버할 수 있게 됐다.
상황별 구질 연습을 많이 한 덕분인 것 같다.
▲처음 펼치는 연장전서 우승했는데.
연장전도 처음이고 우승도 처음이다.
동기들은 다 우승하는데 나만 왜 못하지라는 생각도 했지만 다시 마음 다스렸다.
이번 우승을 하기 위해 지난 9년이 있었다는 마음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앞으로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체력관리다.
투어를 오래 뛰었기 때문에 플레이가 노련해졌고 그 노련함 덕에 공격적으로 칠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다.
예전보다 긴장이 덜 된다.
막상 티박스에 올라가니 긴장도 안 되고 편했다.
어제는 특히 쫓아가는 상황이었기에 자신 있게 치자는 생각이었다.
▲우승 퍼트 후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부모님이다.
부모님이 나보다 더 첫 우승을 원했다.
안 울려고 했는데 주위의 축하를 받다보니 그동안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눈물이 났다.
▲한화골프단의 주장으로써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한화골프단 후배들뿐만 아니라 아직 우승을 못한 후배들왔 포기하지 말고 놀지 하라고 하고 싶다.
나는 우승을 생각하며 9년 동안 버텼다.
후배들도 긍정적으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올해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는.
우승을 해본 사람이 한다고 들었다.
첫 우승으로 자신감도 생겼다.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특히 스폰서인 한화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쉬는 주에 골든베이CC에 가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소순명  ssm667@naver.com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