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경기하며 힘겹게 우승했다.
컨디션은 어땠나? 컨디션이 썩 좋은 건 아니었지만 코스가 어려워 다른 선수들이 무너진 덕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오늘 경기 들어겸 전 남은 5개 홀에서 보기만 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그게 주요한 것 같다.
▲16, 17번홀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다 넣었다.
두 홀 모두 엄청 위기였다.
파3홀인 16번홀은 티샷이 짧았고 긴장했는지 러닝어프로치샷도 홀을 많이 지나갔다.
퍼팅 라인도 까다로운데다 내리막이라 어려웠다.
치는 순간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홀 앞에 볼이 멈췄다가 들어가는 바람에 자신감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이 파 세이브로 남은 홀을 편안하게 쳤다.
17번홀도 3m 파 퍼트였는데 16번홀에서 파를 잡은 덕에 보기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다행이 이 퍼트도 들어가 우승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상금이 큰 일본투어 브리지스톤오픈 출전 대신 한국오픈을 선택한 이유는? 우정힐스에서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국오픈을 선택했다.
코스를 많이 경험한 점도 고려했다.
난코스라 내 자신을 잘 컨트롤하고 코스매니지먼트만 잘하면 기회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올해 남은 시즌 계획은 어떻게 되나? 곧바로 중국에서 열리는 BMW 마스터스에 출전한 다음 다시 신한동해오픈에 나간다.
그 대회에서 꼭 상금왕을 확정하고 싶다.
그리고 일본으로 건너가 던롭피닉스대회와 카시오월드오픈에 출전한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서 데뷔 9년 만의 우승 이후 성적이 좋은 비결은?.
첫 우승 전에는 욕심 때문에 마음만 앞섰던 것 같다.
플레이를 지능적으로 하지 못하고 공격 일변도로만 쳐 스코어가 들쑥날쑥 했다.
올해는 마음을 다스리며 지능적으로 쿠 있는데 그게 먹히고 있는 것 같다.
▲선배인 홍순상처럼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했는데.
23살에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스무 살부터 투어를 뛰었는데 국가대표를 한 아마추어 때와 달리 프로무대에선 잘 못했다.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2008년 군에 입대해 많은 걸 배웠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올해 분위기가 너무 좋아 조금은 불안하기도 하다.
그러나 더 노력해서 꾸준한 플레이로 항상 우승경쟁을 펼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우승상금 3억원, 유일한 언더파 기록 아마베스트 함정우 공동 3위

소순명  ssm667@naver.com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