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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만남, 아름다운 이별
얼마 전 국내 명문코스로 유명한 S골프장 대표이사께서 전화를 했다.
P대표께서는 이제 정든 S골프장을 떠나야할 때가 됐다.
해서 오너께 말씀을 드리고 나니 만감이 교차해서 전화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덧붙여 P대표는 근무한지 5년 곡이 됐기에 이곳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지 않겠냐며 스스로 사직을 결정 했다는 것이다.
이후 며칠 지나고 S골프장 회장께서도 전화를 하셨다.
P대표가 그만두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과 함께 P대표가 그동안 골프장 만들랴, 운영하랴 고생했다는 말을 전했다.
덧붙여 좋은 사람이니 어디 괜찮은 골프장 있으면 소개 좀 해주라는 내용을 전했다.
S골프장 오너와 CEO의 전화 내용에서 왠지 모를 짠한 감동이 밀려 왔다.
그동안 국내 어느 골프장에서도 볼 수 없었던 오너와 CEO의 만남과 이별이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골프장 오너와 CEO의 만남은 처음엔 아름다운 척 하다가 이별할 때는 서로가 비방을 하는 경우가 참 많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국내 CEO의 골프장 평균 근무 년 한이 2년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 요즘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는 철도노조를 비롯한 국내 사회현상이 서로 신뢰하지 않고 서로 이해하지 않고 있기에 더했다.
항룡유회(亢龍有悔)란 말이 있다.
놀지 올라간 용은 반드시 후회한다는 내용이다.
달은 차면 기울기 마련이고 그릇은 차면 넘콰 마련이다.
욕심과 권세는 끝도 없는 것이어서 다 가지려 하면 반드시 낭패를 본다.
그런 면에서 P대표의 용기 있는 결단은 아름답다 못해 감동적이다.
나아가 5년간 자신의 색깔로 운영했으니 또 다른 적임자가 와서 다른 색을 입히는 것도 좋겠다는 견해다.
우리의 뇌는 늘 익숙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변화를 모색한다.
익숙하면, 지루해지고 늘 그 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
골프장이나 경영자 입장에서도 또 다른 발전을 위해 낯선 일에 도전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에 우린 늘 교육과 업무, 문화, 자기 계발 등의 다양한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120년 전인 1894년엔 갑오경장의 해로 소위 근대국가체 제를 확립하기 위한 일대 개혁 조치 있었다.
부끄러운 역사 이자 근대화의 초석이기도 했다.
부정적인 사람은 기회 속에 담긴 문제점만 보고 긍정적인 사람은 문제 속에 담긴 기회만을 본다고 한다.
새해엔 S골프장의 오너와 P대표이사처럼 아름다운 만남과 이별을 통해서 늘 발전하며 웃는 날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120년 전 일어난 갑오년 일들을 갑오경장이라고 했다.
여기서 경장(更張)이란 느슨해진 가야금의 줄을 다시 팽팽하게 당겨 음을 조율한다는 뜻이다.
우리도 갑오년 청마 띠에 다소 느슨해져 있는 마음의 줄을 당겨 뜨거운 열정으로 푸른 벌판을 힘차게 달려보자.

이종현 편집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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