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리더십과 협상력을 선보이며,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했던 현안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고 있는 양무승 회장이 또다시 10여 년 동안 속앓이를 했던 BSP 담보설정 문제를 속 시원하게 타결했다.
양 회장은 지난 2일 갖은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아웃바운드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해 왔던 항공권 신용카드 판매 분에 대한 BSP 담보설정 제도를 지난 3월 31일 자로 폐지키로 합의 했다면서, 그동안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항공사, KATA 3자 관계자가 점진적으로 타협을 해 가면서 개선에 개선을 거듭한 끝에 이번에 본질적인 신용카드 담보 문제의 타협점을 찾아 정리하게 됐다고 그동안 길고 어려웠던 협상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번 신용카드 담보 문제는 항공권 발권에 관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여행사에서도 많은 양보를 하고 희생을 한 것이라며, 그동안 크리딧을 45일에서, 23일, 16일로 줄였으며, 최종 11일까지 줄여 여행사 입장에서는 더 이상 물리적으로는 줄일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고, 이에 따라 항공사도 여행사의 경영 개선을 위해 양보를 했어야 했는데 변화된 것이 없어 BSP 대리점 입장에서는 그동안 고통스러웠다고 속내를 밝혔다.
양 회장은 이런 가운데 IATA BSP 부분에 대한 업무가 싱가포르로 이관되면서 KATA에서는 이 문제를 IATA 본부에 정식 제기했고, 본질적인 카드 문제 해결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번 타협점을 찾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IATA, 항공사, KATA 3자가 협의를 계속해 왔으며, 신용카드 담보 부분은 전부 폐지하는 대신 항공사의 부담을 고려해 여행사 현금 담보 2일 분을 추가해 전체 담보일수를 13일 분으로 늘리는 안으로 최종 타협점을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양무승 회장은 이번 타협으로 BSP 대리점에서는 분명 부담을 줄였으며, 경영 개선에도 유리하게 작용하는 등 고질적인 한 가지 문제는 해결됐지만 새로운 문제점이 있다면서, BSP 대리점들은 첫째, 신용카드사용에 대해 더욱 신중한 주의를 기우려야 하고, 둘째, 13일 분에 연연하지 말고 원활한 영업활동을 위해 영업 환경에 맞는 적정 수준의 담보를 유지 해 줘야 한다고 새로운 주의 사항에 대해 당부했다.
이번 신용카드 담보설정 폐지로 인해 항공사에서는 신용카드 오용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게 됐다.
사실 신용카드 판매에 대한 BSP 담보 설정 시에도 카드 도용 등 부정사용으로 인해 항공권 판매 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각 항공사들의 신용카드 사고에 대한 고강도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영업환경에 맞는 담보설정을 해야지 무턱대고 담보를 낮춰 설정할 경우 필요한 만큼의 항공권을 받을 수 없어 영업활동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BSP 대리점에서는 담보설정에 대한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게 됐다.
양 회장은 이 외에도 IATA BSP 업무가 일괄적으로 싱가포르 본사로 이관되면서 많은 불편사항이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급한 상황이 발생해 문의하면 그곳에서도 의사결정사항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연되고, 그로 인해 업무가 정지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의 다양한 문제점들이 예상된다 면서, 이런 후속적인 문제들을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해 KATA 홍사운 국장을 싱가포르로 급파한다고 밝혔다.
양무승 회장은 사실 IATA와의 신용카드 담보설정 폐지라는 이 문제를 해결한 것 보다 더 큰 쾌거는 그동안 말로만 하던 IATA와의 관계에서 IATA 본사 차원의 국제표준 규격에 따라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 더 의의가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신용카드 담보설정 문제는 여행사에 많은 피해를 주는 제도인데, 근본적으로 언제, 어떤 사람이, 어떤 이유로, 어떻게, 왜 시행하게 됐는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찾아서 밝힐 것이라며, 그동안 추적을 통해 대략 누가 어떻게 하게 됐는지는 파악되어 있지만, 100%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계속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양무승 회장은 그동안 협회 업무를 수행하면서 여행사들이 수십 년 동안 해오던 업무를 개선하지 않고 관행적으로 그대로 하고 있는 부분들이 99% 라고 생각한다 면서, 이런 문제들을 제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여행사들도 생존 기반을 마련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KATA 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인  lagolf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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