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두 군데의 나눔 행사에 참여했다.
한곳은 골프존이 올해로 7회째 진행하는 문화예술인을 위한 자선골프대회’였고 또 다른 한 곳은 동촌CC가 1년간 진행 중인 천사 라운드였다.
먼저 골프존 자선행사는 7년간 문화예술인을 위한 후원 및 작품 전시 등 교류의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나눔의 즐거움, 즐거움의 나눔(Fun to Share, Share to Fun)’이란 슬로건 아래 행사를 통해 자선금을 모아 매년 전달해오고 있다.
골프존 김영찬 회장은 7년 전 매출이 100억 정도 일 때부터 매년 지속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했다.
아울러 나눔에 대한 배움은 바로 석교상사 이민기 회장이 진행하는 자선행사에서 배웠다고 했다.
이 두사람은 바로 멘토(mentor·인생의 스승)와 멘티(mentee·배우는 사람)의 관계를 통해 나눔실천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필자 역시 골프존 자선행사에 대해 통념적으로 한, 두 번 하다 말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동안 일반적인 자선행사들은 보여주기 식, 요식행위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참석해 본 결과 직원들과 김영찬 회장의 진정성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의 행위인지를 공감하게 됐다.
골프존의 행사를 통해 나눌수록 더 커지는 기적’을 알게됐다.
그런가하면 동촌 골프장이 진행하고 있는 천사(1004)’ 라운드에서는 인간이 얼마나 이중적 인간인가하는 양면성을 보았다.
매일 8시에 진행하는 채리티 2팀에 대해서 동촌CC는 그린피 없이 자선금을 자발적으로 내게 하고 있다.
얼마를 내야할지 고민하는 골퍼들을 위해 최소 5만원 정도를 귀뜸해 주고 있다.
그런데 가끔 자선금을 내지 않거나, 4명 모두 합한 금액이 4만원이 나올 때가 있다.
물론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그렇다지만 자선의 마음으로 라운드를 왔다 하기엔 너무도 공감이 가지 않는다.
정말 돈이 없어서 일까란 의문이 든다.
이런 골퍼들은 자선 라운드, 채리티 행사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
고사성어에 농단(壟斷)란 말이 있다.
깎아지른 듯이 높이 솟은 언덕을 뜻하며 이익을 혼자서 독차지한다는 의미다.
중국 제나라 시절 한 남자가 물건을 많이 팔기 목적으로 가장 좋은 자리를 찾기위해 높은 언덕에 올라가 자리를 살핀 후 매점매석을 통해 돈을 많이 벌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이에 많은 상인들은 불만을 갖고 그를 증오, 비판하며 그왔 세금을 징수하게 했다고 한다.
윈스턴 처칠은 태도는 사소한 것이지만, 그것이 만드는 차이는 엄천나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가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진정한 행복은 남왔 베풀 때 느낄 수 있다.
우리가 받는 사랑, 행복보다 우리가 주는 사랑, 행복이 더 기분을 좋게 만드는 법이다.
진정한 자선 앞에, 농단은 부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종현 편집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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