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퍼블릭 골프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바람, ‘워킹골프’

2017년 국내 골프장의 경영위기가 고조되면서 골퍼들의 다양한 선택을 위한 카트 시스템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8만원하는 전동카를 의무적으로 골퍼들은 선택해야 했다. 이로 인한 골프라운드 이용료 부담은 곧 라운드 횟수를 줄이게 만들었다. 이는 골프장 경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국내 골프장 중 군산골프장이 최초로 전동카 이용료를 대폭 내리는 한편 이에 만족하지 않고 셀프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하는 다양한 시스템 도입을 선언했다.

군산CC의 다양한 골프카트 이용의 선택으로 인해 이미 국내 골프장들이 조용하게 시스템 도입을 고려중에 있다. 특히 대중골프장과 공기업 및 군 골프장을 중심으로 셀프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셀프카트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퍼블릭코스를 운영 중인 수도권의 K골프장 대표이사는 “황금알을 낳던 시절 골프장 영업은 다 버려야 산다. 고객에게 의무적으로 카트를 사용하라는 것은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이젠 전동카, 셀프카트 등의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셀프플레이를 하게 될 경우 캐디마저 이용하지 않아 골프장 이용료는 현저하게 낮아져 진정한 대중골프 라운드가 실현된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국내 골프장들은 말로는 셀프플레이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현실에서는 주마간산 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셀프플레이가 골프장에 주는 그 영향과 가능성에 대해 실감하고 있어 향후 셀프플레이는 국내 골프장들의 메인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셀프플레이를 돕는 경제적이고 내구성이 강하며 조작성이 뛰어난 셀프카트가 국내에 도입돼 관심을 끈다.

캐디 없이 즐기는 셀프 라운드의 왕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워킹골프 셀프카트이다. 워킹골프는 골프백을 골프트롤리에 거치 시키고 골퍼가 직접 전동 골프트롤리를 조종하며 캐디 없이 라운드하는 시스템이다. 10kg 정도의 가벼운 무게의 전동골프트롤리는 코스 내로 직접 진입이 가능하다. 골퍼는 클럽을 가지러 코스와 카트 사이를 왕복하는 수고를 덜어낼 수 있다. 셀프플레이를 할 경우 골프 본연의 걷기 운동을 100% 완벽하게 실현시킨다.

워킹골프의 가장 큰 장점은 실용적인 비용이다. 4인 기준의 전동카 이용료 보다 훨씬 저렴하다. 골프장 역시 꼭 4인 플레이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 2, 3인 플레이어를 내장 시킬 수 있어 탄력적 운영이 가능해 진다. 이와함께 부대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제주SK핀크스, 현대더링스CC, 에콜리안 제천 골프장 등 20곳 사용중

현재 국내 약 20여 곳의 골프장에서 워킹골프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골프장으로는 태안 현대더링스CC, 속초 신세계 영랑호 골프장, 제주 SK 핀크스CC, 에콜리안 제천 골프장, 육군 창공대 체력단련장, 구룡대 체력단련장 등이 있다. 많은 국내 골프장들이 셀프플레이 운영 시스템을 돌아 본 후 향후 골프장 미래 경영으로 셀프카트 도입을 구상중이다.

골프장 뿐만아니라 골퍼 개인적으로 골프트롤리를 구입하는 일명 “워킹골퍼족”도 늘어나고 있다. 라운드가 잦은 프로 골퍼와 프로지망생 및 아마추어 선수들 그리고 일반 골퍼에 이르기까지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골프 지망생들의 경우 무거운 캐디백을 직접 혹은 가족들이 짊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관과 운반이 용이한 가벼운 무게의 수동 골프트롤리 R1 PUSH가 인기를 얻고 있다. R1 PUSH는 골프트롤리계의 명가 영국 스튜어트골프의 명품트롤리로 영국 현지에서 수 제작되고 있다. 8kg의 가벼운 무게와 초소형 접이식 보관을 자랑하며 다양한 수납공간과 우산꽂이가 탑재되어 있다.

일반인들의 골프트롤리 구입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제주의 라온프라이빗타운은 단지 내에 입주민이 이용 중이다. 단지 내 9홀 규모의 노캐디, 노카트 골프장에서 사용중이다. 이곳 대다수의 입주민이 개인적으로 골프트롤리를 구입하여 워킹골프를 즐긴다. 리모컨으로 조종할 수 있는 스튜어트골프의 X9시리즈가 인기다.  

제주 라온프라이빗타운 뿐만 아니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국가 골프장들과 군 체력단련장 등지에서도 개인의 골프트롤리 반입을 허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케이제이골프의 워킹골프사업부가 영국 파워 캐디와 스튜어트골프의 국내 총판권을 획득해국내 골프장 및 개인소비자들에게 판매중이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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