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밸리, 캘러웨이 “행사 통한 자선금 더 만들겠다”

매년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를 통해 조성된 자선금으로 기증하는 ‘사랑의 휠체어’ 전달식이 열렸다.

지난 12월21일 여의도 IFC몰 경복궁에서 대상자 6명과 후원사 관계자 4명, 한국척수장애인협회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전달식에는 사랑의 휠체어 수혜자를 대표해서 6명이 참석했다. 서원밸리 이석호 대표이사를 비롯해 캘러웨이 김흥식 전무, 레저신문 이종현국장, 척수장애인협회 구근회 회장과 사랑의 휠체어 운동본부 김소영씨가 참석했다. 휠체어 수혜자로는 배재국, 최규정, 전정희씨 등이 함께 했다.

특히 배재국(20.대전고)군은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가운데서도 ‘사랑의 휠체어’를 기증 받아 뉴욕마라톤 풀코스에 참가해 완주를 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뉴욕마라톤 주최 측은 배재국 군으로 인해 장애인과 함께 뛰는 듀오팀 부분을 새롭게 창설하기까지 했다. 한편 이날 수혜자 중에는 탈북 한 전정희씨가 불의의 사고로 하지마비 장애를 입어, 휠체어를 기증 했다. 그는 “덕분에 현재 사이버 대학을 졸업하고 가정살림을 잘 꾸려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휠체어 수혜를 받은 박하나(체조 훈련 중에 목뼈 부상 장애)양과 김옥희, 고우현, 배길연, 홍태빈씨는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그린콘서트를 주최하고 있는 서원밸리 이석호 대표이사는 “본인 역시 시각장애 등급이 있어 더 이해가 간다. 또한 직접 전달식에 참석해보니 내년엔 좀 더 많은 지원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했다. 캘러웨이 골프 김흥식 전무 역시 “아주 작은 우리의 마음들이 모여서 어느 누구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린콘서트를 직접 연출, 진행하고 있는 레저신문 이종현 국장 역시 “그린콘서트가 자선이 아니었으면 4만3000천명이 오는 행사로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등규 회장(서원밸리)의 자선 철학을 받들어 좀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구근회 회장은 “더 많은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가격이 워낙 고가이다. 기능성 휠체어가 아니면 활동하기 어렵다. 그린콘서트가 한결같이 도움을 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는 2000년부터 16년 동안 김소영씨가 운영하는 ‘사랑의 휠체어 운동본부’에 행사 수익금 일부를 지원해 오고 있다. 그동안 국내 장애인은 물론 북한주민과 네팔에도 휠체어를 보내 이들의 재활에 일조해왔다.

2017년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는 5월 27일 토요일 진행되며 국내 톱 아이돌 그룹을 비롯해 최상의 가수들이 출연하는 행사이다. 하루 4만 명이 넘는 구름 관객이 하루 휴장하는 골프장 잔디밭에서 즐기는 세계 유일의 행사이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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