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 골프장 젊은 층 맞춘 메뉴와 용품 디자인으로 승부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물러가고 강력한 불의 정열과 붉은 기운이 용솟음 친다는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병신년 한해는 골프계가 짊어져야할 일들이 많았다. 그런가운데서도 새해는 밝았고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희망을 생각하려는 게 골프계의 바람이다. 

이미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을 통해 박인비의 금메달 획득으로 세계 골프 4대 강국(미국, 일본, 영국, 한국)을 확인시켰다. 국내 남녀 프로선수들은 전 세계 투어에서 맹활동을 펼치며 골프 원조 미국시장이 부러워 할 만큼 외적 성장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 골프계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미국, 일본, 유럽에 비하면 아직도 호황을 누리고 있고 앞으로도 희망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국민대 박경호 교수는 2012년부터 스크린골프를 통해 전체 골프입문인구의 20%가 새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4년이 지난 지금의 골프입문 인구는 적어도 5% 이상 늘어난 25%정도는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로인한 현재 국내 골프인구 등은 20대와 30대가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40대가 20% 그리고 50대 이상이 45%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국내 골퍼 인구 증가는 일본과는 정 반대 경향을 보이면서 이상적인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 골프장 18홀 당 내장객 역시 1996년 8만4600명을 정점으로 2002년 8만명, 2012년 6만3600명으로 떨어졌다가 2015년 다시 6만8500명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이다. 여기에 약 550개 골프장들의 발 빠른 위기대처 능력을 발동시켜 코스 및 골프장 위탁 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골프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비정상적인 골프장 운영이 다시 건강한 체질 개선을 통해 정상적인 운영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방증시키고 있다.

그동안 국내 골프장은 2015년 기준 자본잠식 54곳, 적자운영 97개소, 장기체납 골프장 70여개소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매각 등을 통해 위탁운영 등과 같은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건강한 골프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골프용품 역시 2015년, 2016년에 걸쳐 불황을 거듭해 왔지만 최근 들어 골프웨어의 호황과 함께 다시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골프클럽 외의 악세서리 시장이 크게 급증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측면이다. 2015년도 골프산업이 총 25조규모였는데 2016년 골프산업은 1조가 늘어난 26조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특히 2017년은 골프클럽을 바꾼 골퍼들의 교체 시기와 맞아 떨어지고 타이거우즈 복귀와 전 세계 골프투어가 다시 붐을 타고 있어 정유년 새해는 그래도 골프용품 역시 밝을 전망이다. 다만 회원권 시장은 계속해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며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외에도 스크린 골프는 계속해서 젊은 층 유입에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정치적, 경제적 불안이라는 난제가 있기는 하지만 IMF와 금융사태를 겪어온 경험이 있어 골프계는 그래도 잘 헤쳐 나갈 것이라는 희망적이라는 메시지다. 

단지 정부의 지나친 과세와 규제 및 3, 40년 된 구악법이 함께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이제 골프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가는 국가 주요 산업임을 인식하고 골프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 하고 있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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