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나인브릿지’ 개최, CJ, 미PGA와 10년 후원 체결

내년 10월 국내에서 총상금 105억원 규모의 메이저급 미국프로골프(PGA) 정규투어가 열린다.

지난 10월 24일 CJ그룹은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미PGA와 국내 첫 PGA투어 정규 대회인 CJ컵@나인브릿지 후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 개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미PGA 정규투어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것으로 ‘CJ컵@나인브릿지’ 대회의 총상금 규모가 925만달러(약 105억원)로 확정됐다. 50개의 PGA투어 가운데 메이저 대회와 세계 주요 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두 번째로 큰 특급대회다. 

경욱호 CJ 부사장은 “내년 10월19일부터 나흘간 첫 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10년간 정규 투어를 국내에서 개최하기로 PGA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CJ는 매년 약 200억원, 10년간 2000억원 이상을 대회에 투입할 계획이다.

우승상금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약 120만~150만달러(약14억~17억원)가 될 전망이다. 미PGA투어는 총상금의 평균 17.5%를 우승상금으로 주고 있다. 대회 출전 선수는 페덱스 랭킹 60위권 선수 등 총 78명이다. CJ와 미PGA는 한국 선수를 10명 이상 포함하기로 우선 합의했다.

미 PGA의 제이 모나한 부(副)커미셔너는 “페덱스컵 랭킹 60위 안의 선수가 참가 우선권을 받고, 나머지 18명은 어떤 기준으로 할 지 현재 논의 중”이라고 했다. 경욱호 CJ그룹 마케팅 부사장 역시 “최소 10명 이상의 국내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것이며 이는 젊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또 다른 도약을 위한 한국남자골프 발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장소는 CJ그룹이 운영하는 제주 서귀포의 나인브릿지와 경기 여주의 해슬리나인브릿지 중 한 곳을 놓고 최종 결정키로 했다. 대회 진행 적격지는 제주 나인브릿지 이지만 날씨와 모든 장비를 항공으로 옮겨야 하는 단점이 있다.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은 수도권의 장점은 있지만 제주도 만큼 골프코스와 시설등 인프라 구성이 단점이다. 이 대회는 30개 언어로 228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된다. 

CJ는 925만 달러의 큰 상금이 걸린 대회인 만큼 톱랭커들이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부(副)커미셔너는 “한국 남자프로골프와 골프산업 발전, 사회공헌이라는 대회 주최 목적에 공감한 만큼 한국 선수에게 출전권을 최대한 많이 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자에게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과 2년간 미PGA투어 출전권을 준다. 마스터스 등 메이저 대회의 페덱스컵 포인트가 600점임을 감안하면 대회의 격을 미PGA투어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인정한 것이다.그동안 국내 남자투어가 심각할 만큼 흥행에 실패하고 있는데 CJ대회는 반등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선수 10명이 출전할 수 있어 국제 무대에 나갈 수 있는 등용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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