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인기 대중 스포츠로 만든 전설 ‘아놀드 파머’ 애도 물결

골프의 전설 아놀드 파머(미국)가 지난 9월26일(한국시간) 타계했다. 향년 87세이며 지난해 8월 심장 수술을 받은 후 이날 잠을 자다가 영면한 것으로 보도했다. 

아놀드 파머는 메이저대회 7승을 비롯해 통산 62승을 거두며 라이벌 잭니클라우스(미국. 통산 73승)와 함께 골프를 대중스포츠로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잘생긴 외모로 인해 출전하는 대회마다 수많은 열성 팬이 구름처럼 몰렸다. 언론은 파머의 열성 팬을 '아니의 군대'(Arnie's Army)라고 불렀다. 그는 군대를 이끄는 '왕'이었다. 그래서는 파머의 별명은 '킹'이다.

여기에 파머는 유난히 극적인 승부를 자주 연출했다. US오픈에서 세 차례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영웅적인 패배'로 골프 역사에 남기도 했다.

파머의 아버지 밀프레드 파머는 소아마비를 앓았고 골프장에서 골프 레슨과 코스 관리를 생업으로 삼았다. 경제적으로 넉넉지않았다. 아버지는 파머가 3살 때 여성용 골프 클럽을 손에 쥐여 주었고 이후 세계적인 골프 스타가 되기에 이르렀다.

파머는 생애 수입 100만 달러를 돌파한 첫번째 프로 골프 선수로 이름을 남겼고 80세가 넘어서도 해마다 2천만 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

파머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리처드 닉슨, 그리고 부시 부자 등 역대 대통령과도 친분이 두터웠다. 골프 실력과 막강한 인맥, 그리고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뿐 아니라 대중적 친화력에서도 남달랐다.

파머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파머는 우리의 영원한 영웅이며 킹이라”며 애석해 했다.

소순명  ssm6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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