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상금 10억엔(약 109억원)을 돌파한 이지희(37)가 상금순위 톱10에 진입했다.

이지희는 25일 일본 미야기현에서 끝난 미야기TV배 던롭여자오픈(총상금 7000만엔ㆍ약 7억6000만원)에서 시즌 2승이자 통산 21승을 달성하며 우승상금 1260만엔(약 1억3000만원)을 챙겼다.

이로써 이지희는 시즌 상금 5208만499엔(약 5억7000만원)으로 지난주 14위에서 9위로 5계단 뛰어올랐다.

이지희은 올 시즌 초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우승 뒤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 공동 2위, NEC 가루이자와72 공동 3위에 올랐지만 정상 도전에선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지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JLPGA 투어 사상 3번째 10억엔 돌파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00년부터 JLPGA 투어 무대에 뛰어든 이지희는 2001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16년간 414개 대회에 출전해 21승을 달성, 통산 10억78만9391엔(약 109억5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이지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라운드 후 ‘우승하면 통산 상금 10억엔을 돌파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것도 외국인 선수는 처음이라는 말에 꼭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후도 유리(일본)는 419개 대회에서 13억4842만431엔(약 147억5000만원)을 모아 이 부문 신기록으로 남아 있다. 2위는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요코미네 사쿠라(일본)로 313개 대회에서 10억2568만2888엔(약 112억2000만원)을 챙겼다.

올 시즌 통산 23승을 달성한 전미정(34ㆍ진로재팬)은 345개 대회에서 9억5716만6500엔(약 104억7000만원)을 벌어 사상 4번째 10억엔 돌파를 앞두고 있다.

상금순위 1위는 여전히 이보미(28ㆍ노부타 그룹)가 지켰다. 이보미는 이날 던롭여자오픈에서 공동 19위에 머물며 3주 연속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보미는 이 대회에서 68만8333엔(약 753만원)의 상금을 보태 시즌 상금 1억3782만8331엔(약 15억800만원)으로 2위 류 리쓰코(일본ㆍ1억41만7166엔)를 3741만엔(약 5억원) 차로 따돌리고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신지애(스리본드)와 김하늘(이상 28ㆍ하이트진로)은 각각 9836만5666엔(약 10억7000만원)과 9234만8332엔(약 10억1000만원)을 모아 3위와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미정도 10위(5072만8618엔)를 차지해 한국 선수 5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배희경(24)은 12위(4351만2333엔), 안선주(29)는 14위(4141만3454엔)를 차지,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사진=오상민 기자)

오상민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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