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 골프장의 주주회사들 경영 어려워지자, 대중골프장 매각 강력 원해

파주CC 3개 회계법인 매각처 알아보고 있는 중. 사천골프장도 매물로 돌아

현재 대중골프장 조성 기금으로 개장한 골프장 4곳(남여주, 우리, 파주, 사천) 중 2곳이 매각을 원하고 있어 A회계법인을 비롯해 몇몇 회계법인에서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파주CC와 경남 사천에서 운영 중인 사천CC가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는 게 매각 관계사들의 설명이다. 이 2곳은 ‘대중 골프장 조성 기금’으로 만들어진 골프장들이다. 그동안 2000년 1월 이전까지 회원제 18홀을 조성할 경우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대중골프장 6홀(9홀) 조성을 의무화 했었다. 다만 대중골프장을 조성하지 않을 경우에는 홀당 5억 원씩 30억 원(=5억 원×6홀) 또는 45억 원(=5억 원×9홀)의 대중골프장 조성 기금을 납부토록 했다. 

그동안 조성 기금을 낸 비용은 「체육시설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해 왔다. 이후 대중골프장 주체가 문화체육부인지, 주주회원사 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한 주주법인이 소유권 문제를 법률전문가에게 의뢰해 주주에게 있다는 확인을 받았다. 따라서 골프장 매각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대중골프장 조성 주주로 참여한 한 측근의 설명이다.

최근 파주CC는 A회계법인을 비롯해 약 3군데에서 인수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총 비용은 1천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B골프장 관계자는 “1천억 원은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고 주주사 CEO는 “1천억원대면 상당히 조건이 좋은 것이다”는 양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파주골프장은 땅 매입부터 총 건설비용이 600억원 정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개장 이후 대부분의 부채는 갚고 약 170억원 정도의 수익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수에 관심이 있는 측에서는 비싸다는 인식이 팽배하고, 매각하려는 주주사 입장에서는 좋은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파주CC 주주회원사는진주, 신라, 프리스틴밸리, 서원밸리, 에딘버러(옛 대둔산), 동부산, 이스트밸리, 마우나오션등 9개사이다. 

사천CC 역시 주주들이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CC 매물도 1500억에서 2000억 사이로 나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천CC 역시 고수익금을 창출하는 효자 대중조성기금 골프장이다. 두 곳 골프장 역시 흑자를 많이 내는 골프장 임에도 매각을 원하는 것은 주주사 골프장들 중 몇몇 골프장의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아서이다.

대중골프장 조성기금으로 만들어 진 골프장 중 두 곳이 매물로 나와 있어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 주도하의 ‘뉴서울, 88, 중문’ 등 공기업 골프장들의 지지부진한 매각도 탄력을 받을지도 궁금하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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