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오션뷰CC의 콘도미니엄 사전분양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콘도회원권이 사실상 편법 골프회원권 분양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오션뷰 콘도미니엄 사업 계획서에 따르면 콘도 회원은 객실 이용료 할인 혜택은 물론 오션뷰CC 골프장 할인혜택을 받는다.  

콘도회원은 성수기, 주말·휴일, 평일 등 연간 30일간 정상가보다 싼 값으로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객실 수가 가장 많은 로얄(36객실) 타입의 경우 정상가 26만원인 객실을 절반 가격인 13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골프 그린피의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다. 로얄 타입의 회원은 주중 4회와 주말 2회에 걸쳐 본인과 지정인 1인에 대해 주중과 주말 그린피 50%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주중 2회 위임(그린피 30%)도 가능하다.

분양가 1억5000만원인 다이아몬드 타입의 회원은 주말 4회, 주중 8회에 걸쳐 본인은 물론 동반자 3명이 주중과 주말에 걸쳐 그린피 50% 혜택을 받는다.  사실상 콘도회원권이 골프장 회원권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 회원권을 주식으로 출자 전환한 일부 주주들과 채권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회원제골프장 운영 당시에는 그린피 할인 등의 특전을 누렸지만 법정관리에 이어 대중골프장 전환 이후에는 큰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한 회원은 “기존 골프장 회원들이 500여명에 달한다. 이중 회원권을 주식으로 전환한 주주들과 채권자로 남은 기존 회원들이 그린피 할인 혜택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콘도 회원들에게는 과거 골프 회원권에 준하는 혜택을 준다. 이는 편법 회원권 분양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회원제골프장 당시 1억원 이상 또는 수천 만원을 주고 산 골프회원권이 이제는 무용지물이 된데 따른 반감인 것.  

반면에 오션뷰측은 대중제골프장에서는 기존 회원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줄 수 없는 규정과 골프장의 회생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콘도 사업추진이라며 이 같은 의혹을 일축했다. 

소순명  ssm667@naver.com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