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그룹·아시아드CC·뉴서울·오크밸리·드림파크 등  골프 시설 이용, 지역축제 활성화

국내 골프장들이 갖추고 있는 시설과 인프라를 이용해 지역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짝 꽃피우고 있다.

골프장 잔디코스를 인근주민과 일반인들에게 개방을 하는가 하면, 클럽하우스와 다양한 시설을 결혼식장 및 행사 장소로도 대여해주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인근 양노원과 고아원, 경노당 주민들을 초청해 식사와 선물, 자선금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골프장 개방의 선두주자 서원밸리 골프장이 진행하는 그린콘서트는 매년 4만명 이상의 인파가 다녀간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까지 문화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올해도 중동 이란, 홍콩, 베트남, 미국, 싱가폴, 유럽 등지에서 3천여명이 다녀갔다.

서원밸리는 매년 5월 마지막주 토요일을 골프장 개방의 날로 정해 어린이를 위한 에어바운스, 씨름장, 키즈 골프, 야구, 축구, 농구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1천원에서 3천원 사이의 먹거리와 바자회를 통해서 모금한 4천여만원의 금액을 매년 지역과 공익단체에 기부한다. 뿐만아니라 저녁 6시부터는 국내 최고의 톱 가수들이 출연해 싱그러운 5월의 밤하늘을 뜨겁게 달구어 놓고 있다. 서원밸리는 올해로 벌써 총 내장객이 30만명을 넘어섰으며 그린콘서트가 지역경제와 서원밸리 골프장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약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도 최고의 톱가수 마마무, EXID, 제시, 허각, 김조한, 정동하, 샌드페블즈 등 총 21팀이 출연해 지역주민과 세계 각국에서 온 관객에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그런가하면 뉴서울컨트리클럽도 매년 작은 콘서트를 꾸준하게 진행해오고 있다. 회원과 지역주민 등 약 1천여명을 모아놓고 제기차기, 뽑기 등 행사와 김국환, 현숙, 권성희, 김흥국 등 성인 가수들을 중심으로 콘서트를 진행해 역시 박수를 받고 있다. 

경남 기장군에 위치한 아시아드 골프장도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수 있도록 골프장 3개 홀을 개방하는 행사를 매년 진행 중이다. 일반인들과 골프를 치지 않는 인근 지역 주민들에겐 잘 가꾸어진 골프장 잔디가 최상의 휴식공간이자 놀이터로 제공된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리베라CC도 매년 벚꽃축제를 통해 2만명이 다녀가는 지역축제로 발전시켰다. 코스 내에 텐트도 치고 공놀이도 하고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을 위해 개방하고 있다.

이외에도 강원도 문막에 위치한 오크밸리는 오는 7월에 골프코스 잔디밭을 캠핑장으로 2박3일간 진행한다. 3일동안 골프장이 아닌 캠핑장으로 일반인들에게 개방해 골프장 내의 새로운 문화창출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인천시에 위치한 드림파크골프장도 오는 10월 국화축제와 더불어 지역 주민을 위한 대형 그린콘서트를 준비중이다. 이 행사 역시 자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서원힐스 골프장이 5년째 진행중인 ‘다문화 가정 무료 결혼식’ 행사도 이젠 타 골프장에도 전해져, 경기도 소래에 위치한 ‘솔트베이’ 골프장에서도 ‘다문화 무료 결혼식’을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

레이크우드 김국종 대표이사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골프장 시설을 이용한 지역 문화가 발전해 있다. 뮤지컬, 콘서트, 연극, 결혼식, 파티 등 굳이 복잡한 시내로 나가지 않고 골프장 자연속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역시 지역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국내 골프장을 중심으로 가정의 달 5월뿐만 아니라 매달 다양한 행사와 자선 릴레이가 골프장 시설을 활용해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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