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관광 수익의 60% 이상, 해외골프 관광객이 기여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 관광지역 주변 및 지방 골프장 ‘해외골프투어’ 활성화안 마련해야

국내 골프장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중국, 일본을 비롯한 외국 골프 투어객 적극 유치가 필요하다.

그동안 넘쳐나는 국내 골퍼 수요로 인해 해외에 눈을 돌릴 겨를이 없었다. 외국인들이 국내 골프장에서 라운드하고 싶어도 예약도 어려울 뿐 더러 홀대로까지 이어져 그동안 외국인 골프투어는 활성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골프장이 520개를 넘어서면서 예약 스케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는 하루 60팀 중에서 20팀도 못 채우는 골프장이 생기면서 국내 골프장의 20% 이상이 골프장 운영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로인해 이들 골프장들은 매각을 진행하거나 법정관리, 심지어 폐업까지 생각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말해준다.

하지만 최근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 등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K-골프투어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인다.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한국 문화와 패션 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에 와서 음식, 패션, 코스메틱 등을 경험하고 유명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원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골프장과 메디컬을 연계하는 체류형 관광객들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제주도의 경우 최소 열흘에서 한달 이상 체류하면서 뷰티 성형과 골프장 라운드 및 리조트에 머무르려는 중국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체류형 관광객들의 씀씀이는 일반 관광객에 비해 2, 3배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제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은 프런트를 비롯해 각 영업장에 중국어가 능통한 직원을 배치해 외국골퍼 모시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블랙스톤 골프장을 비롯해 제주도 골프장들은 일본, 중국, 태국 등지의 외국 골퍼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 4월 25일에는 경상북도와 경상북도관광공사는  ‘2016 중국인 대구경북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중국 섬서성 서안시 기업가(17명)와 경북지역기업가(포항, 경주 20명)간 골프교류행사를 개최했다. 보문골프클럽과 중국진령국제골프클럽간 MOU를 체결을 시작으로 중국 골프관광객 유치에도 주력할 예정이며 타 골프장들도 양국간의 MOU 체결을 준비 중에 있다.

전남 해남에 위치한 파인비치 서형종 대표이사는 “향후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을 먹여 살릴것이다. 특히 800만명에 달하는 중국 골퍼는 한국 골프산업의 미래이라”면서 “파인비치처럼 유명 드라마 장소가 되었던 곳은 더더욱 이곳에 오고 싶어 한다. 적극 대처해 골프관광 산업을 극대화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제주도와 전라남도는 중국골프 전문여행사, 골프협회, 골프전문 언론매체 등을 초청해 한국 골프장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해외골퍼 유치는 제주와 전라도만의 몫이 아니며 강원도, 충청도, 수도권 등도 관심을 갖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야 한다.

하와이 관광 수익의 60%는 모두 골프투어에 나오고 있으며 태국을 관광대국으로 만든 것 역시 적극적인 골프관광을 활성화 시킨 덕이다. 태국은 매년 ‘어메이징 타일랜드’ 행사를 통해 전세계 20개국의 골프 관련자들을 초청해 팸 투어를 열어주고 있다.
따라서 국내 골프장들은 한국골프의 미래 산업인 해외골퍼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정부 역시 외국골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줘서 국내 골프장에 흡인 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 지원과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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