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미래 기업 비전 제시로 NO1 골프전문 회사 ‘대정골프’의 미래를 열겠다

미국 대학생들이 가장 취직하고 싶어 하는 기업은 애플도 아니고 JP모건도 아니다. 바로 인터넷사이트 구글(Google)이다. 이들이 구글에 취직하고 싶어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창의적’이며, ‘역동적인 근무환경’, 그리고 ‘미래가 있는 기업’이라서 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가장 취직하고 싶어 하는 ‘한국의 구글’같은 기업을 꿈꾸는 발칙한 이가 있다. 바로 (주)대정골프엔지니어링의 민규영 사장이다. 민 사장은 한국골프기업의 구글이 되겠다며 대정골프의 미래를 제시했다. 이 꿈은 결코 바람만이 아니다. 대정골프는 올 초에만 경도리조트, 파인비치, 힐드로사이드, 클럽모우 골프장 코스관리 위탁을 체결했다. 전국에 23개 골프장, 483개 홀 코스관리 위탁 운영을 하고 있다. 대여섯 곳이 코스관리 위탁을 요청해와 곧 30여 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대정골프가 골프계의 총아로 떠오르는 것 역시 ‘매우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근무 환경’ 그리고 ‘100년 미래 기업에 대한 비전’이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 관리를 매뉴얼과 기계적으로 만 하지 않겠다고 한다. 감성과 창의, 그리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골프장 관리를 통해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철학이 있다. 결코 꿈이 아닌 골프계의 ‘구글 기업’ 실현을 향해 뛰고 있는 민규영 대표의 미래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올해 들어서만 벌써 국내 골프장 코스관리 대행 4곳을 따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대정골프를 선택해준 골프장에 우선 감사드립니다. 인간에겐 척추가 가장 중요하듯이 골프장에서는 잔디관리가 최우선이죠. 첫 번째도 ‘품질’, 두 번째도 ‘품질’, 세 번째도 ‘품질’이라고 생각하며 전 직원들에게도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올해 새 식구가 된 곳은 경도리조트, 파인비치, 힐드로사이드, 클럽모우 4군데입니다. 전국 23개 골프장 483개 홀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 곳, 한 곳이 늘어날수록 책임감은 더욱 늘어납니다. 기업은 최대 이윤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제 운영 철학은 수익은 못 내더라도 최상의 품질을 보여야 직성이 풀립니다.

▲코스관리 용역 NO1이 되기까지 품질 이외의 요소가 있을 것 같은데?

처음부터 완벽한 코스관리는 언감생심이겠죠. 하지만 한 곳, 두 곳, 세 곳 등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노하우도 함께 쌓였습니다. 기초적인 코스관리 매뉴얼을 바탕으로 해발, 기후(강수량, 온도 등), 토양 등의 다양한 조건에 맞춘 시스템 운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저희 전 직원들은 매일 SNS(Social Network Services)를 통해 전국 23개 골프장 상황을 교류합니다. 문제점과 해결점을 함께 공유하죠. 지역별, 기후별, 고도별로 각기 다른 코스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서 발 빠르게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 조치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1, 2년에 쌓인 노하우가 아닌 10년 이상 넘게 관리해 온 정보가 지금의 최상의 코스관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전국 23개 골프장 코스관리 형태를 설명해 주신다면?  

아무리 좋은 장비와 재료가 있더라도 최상의 품질이 나오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꿩잡는 것이 매’라고 좋은 품질을 위해서는 적자를 감소해서라도 도전하고 또 도전해서 반드시 최고의 품질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코스설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기후, 지형, 토양 등 환경적 측면까지 분석합니다. 특히 북사면, 일조량, 집중강우지역 등 관리가 힘든 곳들에 대해서는 특별 부분 관리 합니다. 내장객이 많은 곳도 역시 특별 관리를 통해 최상의 컨디션 잔디로 만들어 내기 위한 시도를 합니다. 저희 회사는 우수한 전문 인력 양성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골프관련 장비가 좋아도 결국 사람의 손을 통해서 좋은 품질이 나오기 때문이죠. 매일 아침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 것도 결국 최상의 품질을 만들기 위한 인적네트워크 구축과 정보공유 때문입니다. 수직적인 보고 체계에서는 발 빠른 대처와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를 보탠다면 전 지역에 대정골프가 관리하는 골프장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원하는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부모님이 계시는 지역 골프장으로 발령을 내 근무를 시켰더니 근무 효율이 배가되었습니다.

▲대정이 코스관리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저희 회사 이름(대정골프엔지니어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처음엔 골프장 코스 리뉴얼 공사로 시작했습니다. 약 120개의 골프장 코스리뉴얼 공사를 했고 저 역시 리베라CC(구 관악)에서 12년간 코스관리부에서 일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코스리뉴얼 사업과 코스관리 용역일을 하게 된 것이죠. 차츰 코스관리 일이 더 많아지게 됐고 이후 잔디연구소를 설립하고, 잔디 및 조경 수목생산, 판매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그리고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프런트, 라커, 식음료, 프로삽, 경기운영 및 보조원 등 위탁경영 솔루션까지 제공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코스관리 부문에 머물지 않고 골프장 전체를 보고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정골프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지금의 리베라(구 관악) 골프장 코스관리부에서 정말 죽도록 일을 했습니다. 일 년 365일 쉬는 날 없이 코스에 미쳐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일이 좋았었죠. 그러던 어느 날 주변 동료들이 하나, 둘씩 떠나면서 마음의 변화가 생기게 됐습니다. 새로운 일을 해야 겠다고 마음먹고 사직서를 냈는데 회장님께서 계속 반려 시켰습니다. 꼭 창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회장님께서 제주도 골프장 건설 일을 바로 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감사한 일이고 그것이 더 열심히 뛰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대정골프코스 관리는 매우 창의적이라는 평가가 있던데?

처음엔 코스관리 매뉴얼대로만 했습니다. 똑같은 레시피로 음식을 만든다면 굳이 음식점을 선택 할 이유가 없겠죠. 코스관리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옛날 방식은 모두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직원들의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변화의 시작은 옛날 국민체조부터 였습니다. 모두가 의아해 했죠. 처음엔 핑계를 대고 나오지 않아 참여율도 저조했죠. 지금은 일용직원까지도 다 나와 체조를 합니다. 매달 1, 2건의 안전사고가 나던 것이 일 년에 1, 2건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지금은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습니다. 기본은 지키면서 변화를 시도했고 여기에 창의적인 업무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은 어디가 탈이 나면 말을 하거나 소리를 내는데 잔디는 말이 없습니다. 따뜻함과 감성, 특별한 시선이 없다면 잔디관리는 어렵습니다. 또 하나 각 현장의 서비스 강화와 마인드 향상을 위한 서비스 특강도 실시했고 우수 안전 평가를 통해 시상도 했습니다. 

골든비치 골프장의 경우 맨홀로 빠지는 홈을 아름다운 장미꽃 문양이나 나뭇잎 문양을 새겨 골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가끔은 모범답안이 발전을 가로 막을 때가 있습니다. 직원들의 의견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전시키는 자양분이 될 수 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위기도 있지 않았을까?

사실 매일이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믿고 들어가서 코스관리를 해주다가 경영이 악화돼 8개월 치 관리비를 못 받고 나온 적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직원들의 월급은 밀릴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티 안내고 모든 책임을 지고 가야하는 것이 대표이사의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타 회사에 비해 어려움을 적게 겪었으니 그 것에 감사해야죠.

▲대정골프에서 관리하고 있는 대표적인 골프장은?

총 23개 골프장이고 트리니티 골프장을 비롯해서 골든비치, 베어즈베스트 청라, 제주 핀크스, JNJ, 파인리즈, 용평, 힐드로사이, 해남 파인비치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올림픽공원, 대천웨스토피아 등의 운동장과 공원시설까지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늪 생태공원 조성 및 관리를 하면서 대정골프의 관리, 시공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향후 꼭 해보고 싶은 사업 분야가 있다면?

대정골프가 갖고 있는 모든 노하우를 골프계를 위해 쓰고 싶습니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골프장 위탁 경영에도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우선 코스관리는 가장 자신 있는 분야이고 유통사업 자회사 (주)신우그린을 통해 골프장 전용 장비, 잔디관리용 자재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프런트, 라커, 식음료, 프로삽, 경기운영 및 보조원 등의 위탁경영 솔루션까지 제공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축적시킨 데이터와 경험, 그리고 친환경 시스템을 가동시킨다면 국내 골프산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정골프의 미래, 그 비전을 밝힌다면?

그동안은 회사 발전을 위한 동력만을 가동해 왔습니다. 이제는 직원들이 꿈을 갖고 그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100년 기업의 틀을 만들겠습니다. 그 원년이 바로 올해입니다. 한국 골프계의 구글이 되겠습니다. 열정과 창의 그리고 미래를 투자 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겠습니다. 그 간의 노하우와 기술력 위에 휴머니티와 문화가 함께함으로써 골프가 미래국가 산업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다시 열심히 뛰어야죠. 

어릴 적 저희 집은 학비 댈 돈이 없어 6남매가 교대로 군대를 갔다 와야 했습니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타향으로 떠나던 그날, 그 때의 다짐으로 또 다른 ‘대정골프 10년’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기술과 문화가 함께 융성하는 대정골프엔지니어링이 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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